삼성증권 IRP고객 727명 설문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위해
실적배당형 늘릴 의향 있어
“손실 우려” 인식은 여전해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위해
실적배당형 늘릴 의향 있어
“손실 우려” 인식은 여전해
[사진 = 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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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퇴직연금(IRP) 운용자 10명 중 7명이 향후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 비중을 높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이 삼성증권에 의뢰해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IRP 가입자 7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향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퇴직연금을 활용한 주식형 자산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가 70.4%에 달했다.
이들 중 절반가량인 42.4%가 주식형 펀드와 원리금 보장 포트폴리오가 혼합된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를 원했다. 그 뒤로 타깃데이트펀드(TDF), 주식형 펀드 포트폴리오(21.7%), 자산배분형 단일 펀드(9.8%) 순이다.
퇴직연금 투자자들 대다수가 주식형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제고해야 한다는 인식은 가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실적배당형 상품에 원리금 보장 성격을 더해 안정성을 높이려 한 점이 주목된다. 현재 운용 중인 퇴직연금 계좌에서 원리금 보장 상품의 비중이 90%를 넘어간다고 응답한 비중도 25.4%로 적지 않았다.
퇴직연금 투자자들은 주식형 상품 비중을 늘릴 때 원금 손실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손실 발생 우려 때문”이라고 지목한 응답자가 76.6%에 달했다. 향후 주식형 상품 비중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도 대부분이 손실 우려를 꼽았다. 투자할 만한 상품이 없거나(11.6%), 투자 정보의 부족(9.6%), 주변의 권유(2.2%)로 인해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한다는 답변도 나왔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상품 투자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에 대해서도 ‘안정성’을 꼽은 이들이 53.8%로 수익률(34.5%)를 웃돌았다. 상품의 위험도, 수익률 대비 수수료, 거래량, 인지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7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 후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연간 기대수익률로는 6~7%를 기대한 경우가 29.4%로 가장 높았다. 10% 이상 수익률을 기대한 응답자도 22%에 달했다.
다만 원리금 보장 상품 위주로는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다. 향후 고금리에서 저금리로 시장 환경이 변할 경우 예·적금 위주의 상품 수익률은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 계좌를 운용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론 “상품의 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한 응답자가 39.6%로 많았다. 근무와 자산관리의 병행을 지목한 이들도 29.2%다. 투자 정보가 부족하거나, 절차가 복잡해 보다 시스템이 간편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디폴트옵션 제도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점으론 상품별 정보 강화가 손꼽힌다. 수익률, 수수료 등 공시를 늘려 투자자의 ‘알 권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투자 가능 상품을 다양화해 투자자 선택지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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