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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4년마다 돌아오는 마법의 시간 온다”…6만4000달러 찍자 국내 관련株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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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비트코인. [사진 제공 = 로이터 연합뉴스]


“행복한 비명 중입니다.” 최근 한 코인투자 게시판에 올라온 한 투자자의 글이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투자자들의 얼굴에도 함박웃음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증시에서 관련 종목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전일 대비 1020원(11.52%) 오른 98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간을 넓혀 보면 이달 들어서만 61.70% 올랐다.

전일에도 장중 9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데 이어 이날 또한 1만510원을 넘기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우리기술투자의 주가가 1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3개월여 만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5.12% 하락하던 주가가 이달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한화투자증권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화투자증권은 445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달에만 19.30% 상승했다.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날 티사이언티픽(1.82%), 위지트(4.37%)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티사이언티픽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위지트는 티사이언티픽의 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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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스크린 앞에서 직원이 비트코인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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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화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이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8841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28일(현지시간) 오후 3시 31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6% 급등한 6만158달러(801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전일에도 5만4000달러를 훌쩍 넘어선 데 이어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신에서는 이를 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더불어 반감기 효과라고 설명한다.

현물 ETF 승인 이후 일반인들의 접근이 쉬워지며 시장이 확대된 것과 새로운 코인이 유통되는 비율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비트코인의 내장 기능인 ‘반감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감기는 대략 4년마다 발생하며 오는 4월로 예상된다.

반감기가 오면 코인의 희소성이 높아져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플랫폼인 코인베이스에서는 이날 거래량 급증으로 인해 서비스 중단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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