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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필리핀 대통령 "중국에 1인치 영토도 양보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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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군함 남중국해 분쟁 해역 투입에 분명한 반대 입장

"필리핀, 지역 위협 최전선"…호주와 군사관계 확대 제안

뉴시스

[캔버라=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중국에 맞서 영토 수호 의지를 강조했다.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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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 군함을 투입한데 대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영토 수호 의지를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한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필리핀은 중국에 단 1인치의 영토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지역의 성공을 위협하는 행위에 맞서는 최전선에 서게 됐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주권과 관할권을 수호하는데 확고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가 직면한 도전도 엄청나지만, 우리의 결의도 마찬가지로 (단호)하다”면서 필리핀과 호주 양국 간 군사관계 확대를 제안했다.

마크로스 대통령은 또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 중국 군함이 출현하는 것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과거에는 중국 해경선만 눈에 띄었는데 이제는 해군 함정까지 가세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중국 군함이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해역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중국의 입장이 유엔해양법협약에 위배된다는 취지의 2016년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이 있었지만 중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최근들어 필리핀 해안경비대 및 민간 선박이 잇달아 영유권 분쟁 수역에 진입해 중국 측과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지역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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