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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의대 막차 타자" 5명 추가모집에 3093명 몰렸다…가장 치열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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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12월 열린 2024학년도 정시 합격 전략 설명회에서 학생들이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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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입시 막차’로 불리는 추가모집에서 총 5명을 뽑는 의과대학에 3000명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뿐만 아니라 메디컬(의·치·한·약·수) 계열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크게 뛰었다.



빈자리 5개에 3000여 명…“의대 아니면 재수”



29일 종로학원이 전날 마감된 2024학년도 의대 추가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5개 의대에서 빈자리 5명을 채우는 추가 모집에 3093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618.6대 1이다. 2023학년도에는 4개 의대에서 4명을 뽑는 추가모집에 1642명이 지원, 경쟁률 410.5대 1을 기록했다. 2024학년도 선발 인원이 1년 전보다 1명 늘었는데, 지원자는 2배 가까이 많아졌다.

학교별로는 충남대 의대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1명 모집에 790명이 지원했다. 마찬가지로 1명씩 선발하는 건양대(대전) 의대에는 670명이, 단국대(천안) 의대에는 619명이 몰렸다. 원광대 의대는 579명, 강원대 의대는 435명 중 1명이 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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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대학원 학위수여식이 열린 지난 27일 졸업생들이 히포크라테스 선서 앞을 지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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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가 모집에서도 ‘의대 쏠림’이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서 정시 미등록이 많은 상황 등을 고려해볼 때 의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해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떨어지면 재수를 해야 하는 추가모집에서 과감하게 의대에 원서를 썼다는 건, 의대를 목표로 하는 ‘예비 재수생’이라는 의미”라며 “성적대가 낮은 학생들이 상향 지원했을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의대를 지망하는 수험생이 광범위하게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의·치·한·약·수 경쟁률 모두 높아져”



메디컬 계열에서도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의‧치‧한‧약‧수 22개 대학 27명 추가모집에 총 1만 1035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408.7대 1로, 지난해(299.2대 1)보다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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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영 디자이너



구체적으로 치대는 4명을 추가 모집하는데 총 1822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455.5대 1로, 지난해(446.0대 1)보다 높았다. 한의대 중에서는 상지대만 1명을 뽑는데, 532명이 몰렸다. 지난해 한의대 추가모집 경쟁률은 239대 1이었다. 약대는 9개 대학이 총 12명 추가모집에 나섰다. 3817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318.1대 1을 기록, 지난해(248.6대 1)보다 높아졌다. 수의대는 4개 대학 5명 추가모집에 1771명이 몰려 35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임 대표는 “올해 추가모집에서 의대를 비롯한 메디컬 계열이 분명한 상승 추세를 보였다”며 “의대 증원이 맞물린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의대를 목표로 한 재수생뿐만 아니라, 상위권 대학 2‧3학년 재학생의 ‘반수 이탈’도 많아지면서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지원 기자 seo.jiw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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