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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 (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의사 부족’ 입원 거부에…사이렌 켜고 환자 긴급 이송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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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환자 가족 도움 요청

퇴근길 교통체증 속 긴급 이송

경향신문

경찰 로고.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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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이 한창인 퇴근길에 ‘의사 부족’을 이유로 전원을 요구받은 심근경색 환자를 경찰이 안전하게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26일 자양1파출소 소속 최용석 경감·표홍열 경사·이강 순경이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를 병원에 긴급 이송했다고 29일 밝혔다.

순찰근무를 하던 이들은 지난 26일 오후 4시55분쯤 혜민병원 인근에서 심근경색 환자 A씨(62)를 발견했다. A씨의 아들이 경찰에 “어머니가 갑자기 심근경색 통증으로 급히 병원에 가야 하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라며 도움을 청했다.

경찰관들은 A씨를 순찰차에 태워 근처 건국대병원 응급실로 이동했으나 병원 측은 “의사가 부족하다”면서 진료를 거절했다. 응급실에서 되돌아나온 A씨 일행이 택시를 잡아타는 모습을 본 최 경감이 “일단 내리시라. 우리가 모셔드리겠다”면서 멈춰세웠다.

퇴근길 정체는 또 다른 난관이었다. 운전대를 잡은 최 경감은 사이렌을 울리며 빽빽이 들어선 차량 사이 빈틈을 비집고 1~4차선을 옮겨 다녔다. 표 경사는 경광등을 내저으며 인근 차량을 통제했다. 이 순경은 “숨을 쉬기 힘들다”고 호소하는 환자를 진정시키고 상태를 살폈다.

신속한 도로 통제와 이동으로 이들은 6분여 만에 한양대병원에 도착했다. 환자는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최 경감은 “환자의 상태도 위급하고 가족도 애가 타는 상황이었다”라면서 “급하게 모셔야 한다, 빨리 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퇴근길 심각한 교통체증에도 불구, 시민의 적극적 협조와 현장 경찰관의 기지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례”라고 밝혔다.

오동욱 기자 5d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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