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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연준 인사들 “금리 인하 시기, 달력에 적힌 것 아냐…데이터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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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은 “인플레 뿐 아니라 경제상황도 고려”

보스턴 연은 “정책 변경 전 평가 시간 둬야”

헤럴드경제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19일(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연준 인사들이 연이어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진화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확고하게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8일(현지시간) 뉴욕 가든 시티에서 가진 연설에서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2% 인플레이션을 지속하기 위한 여정을 계속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과정에서도 수치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돌출(bumps)’은 나올수 있다면서도 올해 물가 상승률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 2~2.25% 범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PCE 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판단할 때 가장 선호하는 지표다.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뿐만 아니라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달력에 따라 특정 날짜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데이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특정 시점을 못박아 기준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다만 그는 연설 후 기자들에게 “경제가 여전히 강하고 우리는 플러스 성장세를 예상한다”며 “연내 3번의 금리 인하는 합리적인 출발선”이라고 말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역시 이날 다트머스대학 연설에서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 둔화와 지속 가능하다는 실제 증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의 두 가지 임무인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책을 변경하기 전에 데이터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있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며 “물가를 목표치로 낮추는 과정이 빠르지 않을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변동성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연준은 금리 인하 시점을 못박아두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 및 경제 상황과 관련된 데이터의 향방을 확인하면서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지난 1월 서비스 가격과 주거 비용 상승에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9%로 전망치(3.7%)를 상회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확고히 진정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선물시장은 3월 FOMC에서 5.25~5.5%인 기준금리의 동결 가능성을 97.5%로 전망했다.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2.5%에 불과했다. 한 달 전만 해도 46.2%였던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 지표인 지난달 PCE 가격지수는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지난달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키스 뷰캐넌 글로벌인베스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 부활 조짐이 있다면 시장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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