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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무게-오염도 파악해 세제량 조절… 옷감 따라 세탁 코스 정하는 AI 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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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AI 적용한 가전 출시

날씨까지 고려하는 세탁건조기

바닥 재질 따라 청소 모드 변경

사람위치·온도 따라 바람 조절

‘빨래만 넣으면 세탁기가 옷감에 따라 알아서 돌아가 주면 어떨까.’

산업계의 인공지능(AI) 붐으로 가전 업계에도 공상과학(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똑똑한 가전’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이제 효율성과 내구성을 넘어 AI를 기반으로 ‘알아서 해주는’ 가전 시장의 경쟁이 시작됐다.

동아일보

삼성전자가 이달 24일 출시한 인공지능(AI)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사흘 만에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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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화제를 모았던 AI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24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빨래를 건조기로 따로 옮길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AI가 적용돼 전 과정을 돕는다. ‘AI 세제 자동투입’ 기능은 센서를 통해 세탁물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오염도는 얼마나 심한지를 AI가 판단해 정도에 맞게 세제와 섬유 유연제를 넣어준다. 건조 단계로 넘어가면 빨래가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 말랐는지 파악하고, 건조가 끝나면 문도 저절로 열린다. ‘AI 절약 모드’가 전력 사용량을 기존 대비 줄여주는 건 물론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는 판매 사흘 만에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AI 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동아일보

LG전자가 22일 출시한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인공지능(AI)이 옷감 무게와 소재에 따라 알아서 세탁 코스를 추천한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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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내놓은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도 자체 개발한 ‘AI DD 모터’를 적용해 의류 재질에 따라 초기 세탁통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6가지 모션 중 최적의 모션으로 빨래를 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한다. 이뿐만 아니라 그날의 날씨까지 파악해 비 오는 날에는 강력한 탈수로 미세 수분까지 없애주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알아서 헹굼코스를 추가해 주기도 한다. 이번 세탁건조기에 적용된 AI 기술은 2022년 가전업계 최초로 글로벌 안전과학기업 UL로부터 ‘딥러닝 인공지능 검증’을 획득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청소기도 더욱 똑똑해졌다. 삼성전자의 2024년형 스틱청소기인 ‘비스포크 제트 AI’는 바닥 재질 등 다양한 청소 환경을 알아서 인식, 구별해 최적의 청소 모드로 설정해 주는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에 도입된 ‘AI 모드 2.0’은 △마루, 카펫, 매트 등 바닥 종류 △청소 중 브러시가 들린 상황 △마루 구석을 청소하는 경우 등을 인식해 자동으로 흡입력을 조절해 준다. 예를 들어 벽 모서리 쪽으로 브러시를 밀착하면 자동으로 흡입력을 세게 바꿔 주는 식이다. 강력 모드를 내내 유지하는 것보다 배터리 사용량을 최대 25% 절감할 수 있다.

LG전자의 2024년형 ‘휘센 타워 에어컨’에는 ‘AI 스마트 기능’이 추가됐다. 최고급 라인업인 9시리즈 제품은 레이더 센서가 적용돼 에어컨이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최적의 냉방을 제공한다. 7시리즈 제품에서는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으로 에어컨과 이용자 위치를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울 때는 사람이 있는 쪽으로 강력한 바람을 내보내는 ‘쾌속 냉방’이 실행되며, 온도가 낮아지면 사람에게 직접 닿지 않는 ‘쾌적 냉방’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더운 여름철에도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가 낮아진 뒤에는 사람들이 몸에 직접 닿는 차가운 바람을 불편해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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