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카 실리냐 라트비아 총리(왼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라트비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간 합의를 전제로 우크라이나 파병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파병 검토를 시사한 이후 나토는 물론 유럽 대부분 국가가 파병 가능성을 일축하는 가운데 나온 긍정적 반응이다.
라트비아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dpa통신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늘리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토 동맹국이 파병에 합의하면 라트비아도 참여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라트비아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지난 25일 TV 연설에서 나토와 유럽연합(EU) 일부가 우크라이나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튿날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 이후 파병 가능성과 관련해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파문이 커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유럽 각국 지도자들은 파병 검토가 사실과 다르다며 서둘러 진화했다.
라트비아와 함께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러시아와 불편한 관계인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도 전투 병력 파병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파병 문제가 정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르비다스 아누사우스카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군대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리투아니아 군대를 파견할 수 있지만 전투 작전에는 절대로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토가 병력을 파견하려면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가 있어야 한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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