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 (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총참모부 직속의 특수작전 부대의 날을 맞아 화상으로 격려 연설을 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관련해 정치적, 군사적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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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관련 정치적·군사적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사관은 텔레그램에 글을 올려 "구체적인 내용은 스웨덴의 나토 통합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스웨덴 내 나토 병력 배치, 무기 배치 등의 가능성을 모두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이 안보 정책을 정하는 것은 주권의 문제"라면서도 "러시아에 적대적인 군사동맹에 가입하는 것은 북유럽과 발트해 주변국 안정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헝가리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찬성하면서 스웨덴이 나토의 32번째 회원국 자격을 얻게됐다. 스웨덴은 200년 넘게 중립 노선을 지켜왔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이후 안전 보장 차원에서 핀란드와 함께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핀란드는 지난해 4월에 31번째 나토 회원국이 됐다.
이와관련 국제 사회의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지난 26일 나토와 유럽연합(EU)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27일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위한 EU 정상회담 도중 "유럽이 안보를 위해 반드시 러시아를 패배시켜야 한다"며 "정상들이 군대 파병안을 자유롭게, 직접적인 방식으로 논의했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 "나토와 러시아의 직접 충돌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확인했다"며 "그러한 행동의 잠재적 위험성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같은 우크라이나 파병설을 일축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같은날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부대를 파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선을 그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우크라이나에 나토 동맹의 전투 병력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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