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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투발루, 중국과 외교관계 맺지 않고 대만과의 관계 계속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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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권 인정하는 호주와의 안보협정은 재협상하기로

濠, 中 군사적 발판 막기 위해 투발루에 생명선 제공 대가 거부권 얻어

뉴시스

[푸나푸티=AP/뉴시스]지난달 투발루 총선 결과 대만이 또 하나의 수교국을 잃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는 28일 중국으로 외교 관계를 전환하는 대신 대만과 외교 관계를 지속하기로 약속했다. 항공기에서 촬영한 투발루의 모습.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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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가 28일 중국으로 외교 관계를 전환하는 대신 대만과 외교 관계를 지속하기로 약속하는 한편 중국의 지역적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응, 최근 호주와 체결한 안보 협정을 재협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펠레티 테오 총리와 그의 7명의 내각 장관들은 지난달 총선 이후 이날 취임 선서를 했다. 투발루는 인구가 1만1500명에 불과하지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이다.

지난달 총선에서는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끊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을 것인지 여부가 중요 의제였다. 일부 후보들은 투발루가 중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와 안보 또는 방위 관련 협정을 맺으려 할 때 호주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약을 폐기할 것을 제안했었다. 이 조약은 아직 비준되지 않았다.

새 정부는 1978년 투발루 독립 이후 계속돼온 대만과의 외교 관계 유지를 약속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은 "투발루는 더 튼튼하고 지속적이며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로 강화하고 끌어올릴 수 있는 옵션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투발루에 중국에 대한 외교적 인정을 바꿀 것을 촉구하며, "우리는 대만과의 관계를 여전히 유지하는 몇몇 국가들이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그들의 장기적 이익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었다.

지난달 또 다른 태평양 섬나라 나우루가 대만과의 관계를 끊으면서 중국 문제가 고조됐었다.

투발루는 대만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있는 12개국 가운데 하나이다.

한편 호주는 저지대 환초로 지구 온난화에 특히 취약한 투발루에 생명선을 제공하는 대가로 지난해 11월 양자 안보협정을 체결하며, 중국이 투발루에 군사적 발판을 마련하는 것을 막기 위한 시도로 논쟁의 여지가 있는 거부권을 얻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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