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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출산율 사상 첫 '0.6명대' 추락…유치원은 '노치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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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로 결혼 인구 줄어든 영향"

인구 부족으로 2050년 마이너스 성장 우려



[앵커]

출산율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또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고 특히 4분기는 '0.6명대' 처음 보는 숫자까지 등장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텅 빈 어린이집 교실엔 아이들이 갖고 놀던 장난감만 남았습니다.

[이혜영/노인요양시설 대표 : 자리가 없어서 정말 못 들어올 정도로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원아가) 급격하게 몇십 명씩. 70~80명, 30~40명 이렇게 감소됐죠.]

2007년 개원해 한창 때에는 190명의 원아가 다녔지만 결국 지난해 폐업했습니다.

지금은 25명의 노인들이 지내는 요양 시설로 탈바꿈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던 강당엔 물리치료실과 침실이 들어섰습니다.

[이혜영/노인요양시설 대표 : 어린이집일 때는 수영장 자리였어요. 수영장 없애고 이 면적만큼 프로그램실로 만들어진 거예요.]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만 따로 놓고 보면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지난 4/4분기 합계 출산율은 0.65명이었고요. 분기 단위에서 0.6대가 나온 건 처음으로 보여집니다.]

정부는 코로나로 인해 지난 수년간 결혼하는 인구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에 2050년 쯤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가 국정 과제로 합계 출산율을 1명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지만 뾰족한 대안 없이는 올해 합계출산율은 0.6명대로 줄고 내후년엔 0.5명대에 돌입할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공다솜 기자 , 정상원,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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