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국내 시장에서 841일 만에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달 상장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지 한 달여 만에 30만개의 비트코인을 편입하며 물량을 빨아들인 가운데 오는 4월로 예정된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투자자 수요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28일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장중 4.56% 상승하며 8345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존 최고가는 2021년 11월 9일 기록했던 8270만원이다.
다만 비트코인은 달러 기준으로는 여전히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서 16%가량 밑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은 미국 시장에 지난달 상장된 현물 ETF에서 지속적인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 크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9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26일(현지시간) 하루 거래량 24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것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8000만원을 넘어서면서 개인투자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바이낸스, 오케이엑스와 같은 개인투자자 위주의 거래소에서 선물 포지션의 미체결 약정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박별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리테일 위주의 거래소에서 미체결 약정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볼 때 개인투자자 진입이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도 기자 /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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