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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재명 “탈당은 자유”…홍영표·임종석 “당 결정보고 거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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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서 직장인 정책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라고 말했다.(왼쪽 사진) 한편,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 자회견을 열어 전략공천 철회를 지도부에 요구하며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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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선거구로 분류되며 공천 탈락 위기에 처한 홍영표 의원과 전날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탈락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들은 28일 강하게 반발하며 당의 최종 결정에 따라 거취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다”라며 공천 파동과 연쇄 탈당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임혁백)는 이날 홍영표(인천 부평을), 이장섭(충북 청주서원), 변재일(충북 청주청원), 기동민(서울 성북을), 안민석(경기 오산) 의원의 지역구와 경기 용인갑(현역 의원 없음) 등 6곳을 전략 지역구로 의결해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이관했다. 안민석 의원을 빼고 대부분 비이재명계다. 전략 지역구로 지정되면 전략공관위 판단에 따라 공천 방식이 결정되는데,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 수순으로 여겨진다. 친문 구심 구실을 하는 4선의 홍영표 의원은 “오로지 ‘어떻게든 홍영표를 막겠다’는 뜻이다. 전략공관위의 최종 발표가 나온 뒤 생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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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대문구 한 헬스장에서 직장인 정책간담회 전 런닝머신을 하고 있다. 러닝머신 화면에 같은 시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 중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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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성동갑에서 컷오프된 임종석 전 실장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지만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라며 이곳에 전현희 전 의원을 공천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뒤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탈당 행렬도 이어졌다. 설훈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고, 이상헌 의원(울산 북)도 민주당이 자신의 지역구를 진보당에 양보하기로 한 결정에 반발하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영주·이수진·박영순 의원을 포함해 공천 과정에서 탈당하는 의원이 5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서 직장인 정책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에게 “시스템에 따라 평가가 있고 투명한 심사 결과로 좋은 후보들이 골라지고 있다”며 “변화에는 반드시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 조용한 변화라는 것은 ‘검은 백조’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연쇄 탈당을 두고도 “경기를 하다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 안 하겠다는 것은 국민들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며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유령 여론조사’ 논란에 관해서도 “오해와 과장이 있었다. 정당의 일상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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