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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 (토)

"이게 바로 국가"…尹, 연평해전 전사자 딸 후보생에 '울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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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임관식 참석 16년 만

"北, 총선 전 다양한 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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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임관 소위들로부터 거수 경례를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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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양이 학군사관 후보생이 됐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지킬 여러분을 보니 정말 든든합니다. 이게 바로 국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충청북도 괴산에 위치한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군장교 임관식에 참석해 육·해·공군과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는 학군사관후보생들을 격려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군으로 우뚝 서주기를 당부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축사를 시작하며 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을 선택한 학군장교, 3대 군인가족, 6·25 참전유공자 후손 등 오늘 임관식에 참석한 학군장교들의 면면을 소개했다. 특히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양이 학군사관 후보생(해군)이 된 것을 소개한 윤 대통령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목소리를 가다듬은 윤 대통령은 "신임 학군장교들이 조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신 가족 여러분, 학군장교들을 호국 강성의 길로 이끌어주신 학군단 교관과 훈육관 여러분 그리고 대학 총장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尹 "북한의 책동, 단호하게 물리쳐야"

현직 대통령이 학군장교 임관식에 참석한 것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래 16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1959년 학군단 창설 이후 총 23만명에 달하는 학군장교들은 전후방 각지에서 국가 방위에 헌신하며 대한민국 수호의 근간이 됐다"며 "여러분은 우리 군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격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이 지난 70여년간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발에 맞서 국가 안보와 자유민주주의를 철통같이 수호해 왔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땅과 하늘과 바다를 굳건히 지키고 해외 파병지에서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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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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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북한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사용을 법제화하고, 위협과 도발을 일삼고 있다"며 "특히 올해 자유민주주의의 토대인 선거를 앞두고 사회 혼란과 국론 분열을 위해 다양한 도발과 심리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군은 국민과 함께 일치단결해 대한민국을 흔들기 위한 북한의 책동을 단호하게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상대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능력과 대비 태세에 기반한 '힘에 의한 평화'를 이뤄나가야 하며, 북한이 우리 대한민국을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강력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이 도발하는 경우 즉각적·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핵협의그룹을 통한 한미 일체형 핵 확장억제를 완성하고,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을 가속화해 북한의 핵 위협 기도를 원천적으로 봉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력한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한·미·일 안보협력과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굳건한 안보 태세는 장병들의 확고한 국가관, 대적관에 달려 있다"면서 "헌법의 우리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지가 안보의 출발점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신임 장교들이 군복과 계급장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를 통해 우수한 대학생들과 미래세대들이 학군사관후보생의 길을 자랑스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학군사관후보생 과정을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한 한정호 소위(육군·한림대), 오지윤 소위(해군·부경대), 노균호 소위(공군·국립교통대)에게는 대통령상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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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 뒤 임관 소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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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임관식 행사를 마친 후 임관장교와 가족, 학군사관후보생, 관계 대학총장, 학군단장, 학군장교(ROTC) 중앙회 임원 등과 간담회를 갖고 학군사관 교육 발전, 초급장교 복무 여건 개선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국방의 최일선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청년 장교들이 국가방위의 핵심 자산"이라며 "여러분이 힘을 내서 복무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시은 양 "백일 때 父 순직. 뒤이어 훌륭한 해군장교 될 것"

이어진 환담에서 윤 대통령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신임 장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조 상사의 딸 조시은 학군사관 후보생은 "제가 백일 때 아버지께서 순직하셨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해군장교가 되겠다"고 다짐을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시은 양이 혹시 어머니 뱃속에서 아버지를 잃은 것은 아닐까 싶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었다"며 "아버지가 안 계신 가운데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것이 대견하다. 이 자리에 오시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께도 박수를 드린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신임 장교들이 임무에 잘 적응하고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나갈 것"이라며 "학군장교가 청년들에게 더욱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태희 건양대 학군단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 등 학군장교 출신 장성과 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송인헌 괴산군수, 정부에서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각 군 총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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