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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1320일의 애환 담았다’···송파구 코로나19 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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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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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의사선생님 한 분과 둘이서 검체체취를 했습니다. 채취하는 장시간 동안 라텍스장갑 안에 손이 불었고, 검체면봉 부러뜨리고 뚜껑 닫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손톱 끝이 잘려나갔고, 허리는 끊어질 듯 아팠죠”

서울 송파구가 28일 코로나19 팬데믹 (2020년 1월 20일~ 2023년 8월 31일) 기간 방역 기록을 구민과 공유하고 향후 감염병 위기 발생시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송파구 코로나19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는 3년 8개월간의 방역 대책, 주요 대응 사례, 다양한 보상과 지원사업 등의 기록을 담았다. 특히 역학조사관, 선별진료소 지원 근무자, 간호사 등 방역의 최일선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의 생생한 후기와 애환을 담았다.

송파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확진자 수는 1위를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 당 확진자 수는 10위, 사망자는 13위를 차지했다.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인구 밀도가 높아 확진자 수가 많았던 만큼 감명병 전파를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팬데믹에서 엔데믹까지 코로나19 환자 분류변화 13판, 확진자 검사 및 격리 변화 13판, 밀접접촉자 격리 및 검사변화 13판 해외입국자 검사변화 14판 등 수많은 변화들을 거치며 선제적으로 펼친 방역 대책들이 백서에 수록돼 있다.

구는 △확진자 동선공개 내용을 인터넷 상에서 삭제하는 제도인 ‘인터넷 방역단’을 전국최초로 운영해 확진자의 사생활 노출 등 2차 피해를 예방하고 △‘바이코로나 앱’을 자체 개발해 선별진료소 이용과 신속한 검사 결과 안내로 구민 불편을 최소화했으며 △경영이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행했다고 자평했다.

‘송파구 코로나19 백서’는 관내 유관 기관에 배부될 예정이며, 송파구 보건소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해외 유입 감염병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신종감염병 발생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며 “이번 백서가 언제 닥칠지 모를 감염병 대처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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