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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전북의 분노 … "민주 '압도적 지지' 대가가 선거구 1석 축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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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22대 총선 선거구를 결정할 국회 본회의가 29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으로 지지해준 결과가 전북 선거구 1석 축소이냐?"는 거센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에서 올 2월 중 전국의 거대 여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1.1%에 더불어민주당 40.6%로 박빙 형세를 보였다.

무선 RDD를 이용한 ARS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월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전북 69명을 포함한 전국 2005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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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도서관 개관 72주년 기념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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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에서 전북만 별도로 응답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73.1%에 국민의힘 12.1%, 개혁신당 4.9% 등으로 나타났다.

전북 1석 축소의 선거구 획정안이 본격적으로 이슈화되기 전에 전북도민들은 민주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 셈이다.

전북 응답자들은 또 '총선 프레임 공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현 정권 견제를 위해 제1야당인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이른바 '정권심판론'에 76.0% 공감한 반면 "원활한 국정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답변은 13.3%에 불과했다.

이밖에 "기존 양당이 아닌 제3세력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제3지대 공감 비율은 10.7%였다.

전북도민들이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여야 선거구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자칫 전북 1석 축소의 최악 상황에 직면할 우려를 낳고 있다. 여야가 27일 선거구 협상에 나섰지만 전북과 부산 의석 조정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여야가 기존에 합의한 4곳의 특례 조정이라도 수용하라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전북 1석 축소를 담은 기존 획정위 원안 처리 방침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비례 의석을 줄여 전북 의석 10석을 유지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러자 전북 민주당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도 국민의힘 제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민주당 정읍고창의 윤준병 예비후보는 자신의 SNS에 "서울과 부산 등 1석을 줄여 전북 10석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국민의힘 제안을 수용해 비례 1석을 줄여서라도 전북 10석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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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전남 국회의원들이 27일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항의 농성에 들어갔다. ⓒ이원택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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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시민·사회단체들은 전북 1석 축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지역 내 최대 규모 사회단체인 전북애향본부(총재 윤석정)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은 그동안 '전북 선거구 10석 유지'를 천명했고 국회 정개특위에서도 이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혀왔다"며 "그런데도 비례대표 제도와 연동시키면서 이 방침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전북애향본부는 "전북의 국회의원 선거구 10석은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며 "민주당이 전북을 희생양 삼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후과(後果)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 사실상 비례 1석을 줄여서라도 전북 10석은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실어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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