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의료공백 장기화 대비하는 서울시… 오 시장도 '원칙' 강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 등 총 107곳

사태 추이 감안해 추가 확보 예정

PA 간호사 진료 시범사업 지원

서울시가 의료진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라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의원 확대에 나섰다. 의료 공백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사태 추이를 감안해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원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의원은 총 107곳이다. 이전까지는 73곳에 불과했지만 비상진료대책의 일환으로 34곳을 늘렸다. 의원 105곳과 성북구에 위치한 성북우리아이들병원, 구로구에 위치한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우리아이들병원 등 병원 2곳이다. 여기에는 우리아이 안심의원 10곳과 달빛어린이병원 10곳이 포함됐다.

아시아경제

의대 정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병원 근무 중단으로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21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이 내원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의원 확보와 의료진 긴급 채용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우선 시에서 운용하는 재난관리기금 26억원을 편성해 전공의 공백이 있는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은평병원의 의료진 채용 지원에 즉각 나서기로 했다. 이들 병원 총 45명의 의료진 충원이 목표다. 서울시는 의료계 집단행동 추이에 따라 3개월에 나눠 예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채용 절차 간소화에 대한 사안도 바로 적용해 병원장 재량으로 필요한 인력을 긴급채용 할 수 있도록 했다. 채용된 의료진은 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보건복지부 등 주무부처 정책 추진에 대한 행정 지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진료지원인력(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들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시작하기로 한 상태에서, 서울시도 각 자치구와 행정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는 전공의 이탈로 간호사들의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정부의 진료 지원 인력 시범사업을 지원해 간호사 보호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정부 정책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오 시장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의사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원칙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 사회가 되면서 의료 인력이 지금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판단과 궤를 같이 한 것으로 "결국 의사 인력이 확충돼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전공의들이 파업을 하니까 대형병원이 마비 상태에 이르지 않았나. 우리나라는 전공의 비율이 35%에서 40%를 넘기는 곳도 있지만 다른 나라는 10% 정도"라며 '기형적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진료 공백은 최소화하겠다"며 서울시는 오후 6시까지 운영했던 8개 시립병원의 평일 진료를 8시까지 연장하고,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운영해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