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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임종석 '뇌관' 터진 민주당…돋보인 홍익표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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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쓴소리도…지도부 내전 막기 위해 고민정 복귀 요구

여론조사 업체 선정· 친명계 원외 인사 경선…李, 수차례 비판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회동 후 나오고 있다. 2024.2.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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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한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내분사태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홍익표 원내대표의 균형자 역할이 돋보인다.

그는 중·성동갑의 현역의원이지만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험지인 서초을에 자진해서 나섰다. 임종석 공천배제 파문의 당사자이자 가장 큰 목소리를 낼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는 자기 지역구 공천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은 자제했다. 당 지도부로서 친명(친 이재명), 친문(친 문재인) 양진영에게 모두 쓴소리를 하며 당의 단합을 외치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27일) 임 전 비서실장을 사실상 컷오프한 뒤 공천갈등이 내분사태로 비화하고 있다. 친문 진영은 이재명 대표가 사당화를 꾀한다며 공개 비판에 나서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격해지는 당내 갈등상황에서 감정적 언사의 자제를 요구하며 일부 의원들의 돌발행동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자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27일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최고위원은 당원들이 뽑은 것이고 가볍게 내려놓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그 자리를 가벼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지도부에 합류해 지도부 내에서 자기 의견을 밝히고 문제가 있다면 문제점을 바로잡아나가는 게 보다 책임있는 자세"라며 "고 의원의 복귀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고 의원과 함께 지도부 내 비주류로 꼽힌다.

고 의원과 홍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업체 선정 의혹 해소를 위해 이재명 대표에게 원내 의원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주는 한편,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의 경선 참여가 부적절하다며 뜻을 같이했다.

고 의원에 대한 이번 지적은 공천 갈등 상황 개선을 위해 함께 뜻을 모아야 할 지도부 간의 내전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떠나간 원내 인사들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열중이다. 홍 원내대표는 탈당을 예고한 설훈·박영순 의원에 대해서도 당을 떠나는 방식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적극 대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로서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히는 것은 제 부족함 때문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당에서 함께 지혜를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게 좋지 당을 떠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설 의원에 대해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까지 우리 당에서 함께 해왔던 중진"이라며 "개인적으로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당을 떠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호소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사실상 공천 배제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 사이의 갈등이 치닫고 있는 가운데 홍 원내대표가 다시 한 번 이 대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최근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서 일부 친명계 원외 인사 경선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특정 여론조사 업체의 경선 조사 제외를 요구하면서 일각에서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이 대표에게 해당 업체의 논란을 지적하며 당내 경선 조사에서 제외할 것을 이 대표에게 요구했고, 25일 열린 심야 최고위에서는 김 전 구청장의 서울 은평을 지역구 경선 참여 문제를 놓고 이 대표와 격론을 벌였다고 한다. 김 전 구청장은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좌장으로 꼽히는 인사다.

이후 두톱 갈등설이 이어지자, 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저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모든 현안에 대해 원활하게 소통하며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민주 운영 정당에서 주요 사안에 대해 여러 의견이 제시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진화에 나선 상태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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