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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4 (일)

“아뿔싸? 상승장 때 신규분양 단지들 ‘마이너스 프리미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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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는 수천만원부터 많게는 1억원 상당 '마피' 매물 속출

세계일보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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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적게는 수천만원부터 많게는 1억원 상당의 마이너스프리미엄(마피) 매물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에 따르면 부동산 상승기 당시 높은 분양가에 아파트를 당첨받았지만 최근 부동산 침체로 인근 구축 시세가 내려 앉은 데다, 고금리 기조로 수분양자의 대출 부담까지 가중되자 분양·입주권 등을 내놓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거주 수요가 부족해 집값과 전셋값이 함께 떨어지고 있는 지방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분양가가 2~3억원대에 불과한데도 마피가 1억원에 육박하는 매물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상승장이었던 지난 2021년 전후 비싼 가격에 분양을 했던 단지들이 입주장을 심하게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신축 아파트 공급이 많은 지역일 수록 분양권 시장 분위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마피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구축 대비 신축 아파트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입주·분양권 거래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입주·분양권은 60건(직거래, 해제 거래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해 2분기 177건, 3분기 144건에 이어 3분기 연속 감소한 수치다.

일각에선 곧 분양권 거래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여야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3년간 유예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실거주 의무 규제는 그동안 분양권 전매제한과 세트로 묶여 분양권 거래 시장의 발목을 잡는 규제로 작용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은 '유예'에 그치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거주 3년 유예는 현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결과이지만, 결국은 미봉책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현재의 정부 정책 방향대로, 실거주 의무는 폐지하거나, 해당 주택을 매도하기 전까지 실거주 의무를 충족토록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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