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왼쪽서 두번째)가 부인인 프리실라 챈(왼쪽서 세번째)과 함께 27일 밤 전용기편으로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이충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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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7일 오후 10시35분께 전용기편으로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저커버그 CEO는 10년 만의 방한 소감과 일정을 묻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답변 없이 경호요원과 함께 준비된 승합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저커버그 CEO의 방한은 약 10년만이다.
이번 방한에서 저커버그 CEO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만나 퀘스트 설계·제작 관련 협업을 28일 진행한다. LG전자는 메타와 손잡고 메타의 차세대 헤드셋 퀘스트 설계·제작을 수행하고 있다. 메타는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애플이 초고급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하면서 비상인 상태다. 이에 가전의 명가인 LG전자와 손잡고 차세대 모델을 개발 중이다. 저커버그 CEO는 조 사장과 만나 향후 MR 부문에서 협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혼합현실(MR)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장점만 추린 헤드셋으로 최근 AI와 함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첨단 기술이다. ▶2023년 9월4일자 본지 단독보도
또 같은 날 저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이 회장과 AI 부문에 대한 협업을 추진중이다. 아울러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앱으로 설정돼 있는 페이스북 앱에 대한 논의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업계에서는 메타가 개발하고 있는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 3’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추론용 칩을 삼성 파운드리가 맡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이 회장과 하버드대 동문이다.
2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는 AI 미래, 가짜뉴스 대응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 CEO는 앞서 일본을 들려 일정을 보냈다. 그는 27일 도쿄에 있는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36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그는 면담 직후 기자들을 상대로 “우리는 AI와 기술의 미래에 대해 생산적이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여기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작업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무술 애호가 답게 일본 칼 장인을 만나 ‘카타나’를 제작하고 칼을 휘두르는 시연을 하기도 했다.
한국에 이어 저커버그 CEO는 인도로 향한다. 오는 3월 1일부터 3일간 인도 구자라트주의 잠나가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 초대를 받은 것이다. 암바니 회장 막내아들인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 피로연에는 수많은 글로벌 하객이 참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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