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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與 4선 이명수, 불출마 선언…“尹정부 성공 위해 대의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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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역 유일 미발표 지역…“컷오프 확인 못했다”

비례위성정당 합류 여부에 “그런 생각 안 한다”

헤럴드경제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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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충남 아산갑의 4선인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2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관료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부터 아산 선거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고, 지난달 말 공천을 신청하며 5선에 도전했으나 끝내 불출마를 택했다.

이 의원은 “깊은 고민과 고심, 공천 과정에 대한 아쉬움과 스스로에 대한 안타까움이 앞섰지만 이번 국민의힘 총선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생각하며 저는 대의멸친(大義滅親)의 길을 선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쉽지만 제 스스로부터 사심을 버리고 선당후사 정신으로 개혁·혁신의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며 “부족한 저를 4선 국회의원으로까지 민의의 전당으로 보내주셨고,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해주신 데 대하여 정말 진심으로 머리 숙여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에는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 보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산갑은 공관위 심사 기준상 제2권역으로, 해당 권역에서 심사 결과 발표가 되지 않은 곳은 아산갑이 유일하다. 이에 이 의원이 컷오프 대상인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속했다는 관측이 나오자, 이 의원은 21일 공정 경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 의원은 불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컷오프(공천 배제) 여부가 확인됐는가’란 취재진 질문에 “확인은 못 했다. 컷오프 대상이라든가, 직접적인 연락이 오거나 그러진 않았다”고 말했다.

불출마 선언 이후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차후까지 논할 것은 아니고 우선 이번 총선에 관한 것”이라며 정계 은퇴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지난해 말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이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했고, 올해 초 김웅(초선·서울 송파갑)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희국(재선·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의원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아 사실상 불출마로 여겨졌다.

총선 공천 신청자 중에서는 이달 들어 윤두현(초선·경북 경산) 최춘식(초선·경기 포천-가평) 이달곤(재선·경남 창원-진해)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모두 권역별 심사 미발표 지역 현역의원이다. 박대수(비례) 의원도 서울 강서을 예비후보직에서 사퇴했고, 홍문표(4선·충남 홍성-예산) 의원은 공천 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경선을 포기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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