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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서울시, 영등포·구로 등 ‘서남권 대개조’ 시동…첨단·융복합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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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도 낙후된 곳으로 꼽히는 영등포, 구로, 금천, 강서, 양천, 관악, 동작 등 서남권이 미래첨단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제조업 중심에서 미래 첨단·융복합산업으로 전환하고 직(職)·주(住)·락(樂)이 어우러진 주거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했다.

조선비즈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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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제조산업 중심지였던 서남권은 수도권 공장 이전 정책 등 70~80년대 수도권 규제와 지식·첨단산업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성장기반이 약해지고 낙후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축물 노후화, 기반시설 부족 등 문제가 누적되면서 서울 전체 지역 중 생활여건이 가장 열악한 수준이다.

하지만 서남권 지역은 가용 부지가 많고 인접한 신도시 조성으로 광역급행철도 등 교통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첨단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데다 서울 청년 33%가 거주하는 등 잠재력도 많다는 강점이 있는 곳이다.

이에 서울시는 서남권 대개조를 통해 수십년간 도시 정비를 저해한 규제와 제도를 대폭 개선한다.

서울 준공업지역의 82%를 차지하고 총량 관리와 규제 위주의 경직적 운영으로 활용도가 떨어졌던 서남권 내 준공업지역을 융복합공간으로 전환한다. 공장과 주거지를 엄격히 분리·개발하는 기존 존공업지역 규제를 지역 전체가 일터나 삶터가 될 수 있도록 산업, 주거, 문화 등 다양한 기능 융복합을 허용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도 대폭 개선한다. 시는 도시계획 조례 등 제도 개선을 연내 완료해 시행할 계획이다.

또 첨단산업 기업 유치와 육성을 위해 복합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용도와 밀도 등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건축과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한 ‘산업혁신구역’으로 지정한다. 영등포 등 도심 중심 구역은 필요 시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구로기계공구상가, 구로중앙유통단지 등 과거 수도권 산업유통거점 역할을 하던 대형시설은 도심 물류와 미래형 업무 기능이 융합된 핵심 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맞춤형 사전 기획과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민간 중심의 개발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연내 유통시설 복합화 기준을 마련하고 내년 시범사업 후보지 선정 후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온수산업단지’, ‘금천 공군부대’ 등 수도권 도시와 인접한 대규모 저이용 부지는 맞춤형 개발을 추진한다. 온수산단은 첨단제조업 중심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여러 차례 개발이 무산됐던 금천 공군부대는 용적률과 용도 규제를 완화한다.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 비즈니스 활성화와 김포공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서울김포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제업무 노선을 확대한다. 도심항공교통(UAM)의 선도적 도입으로 글로벌 접근성도 개선한다. 연내 여의도에 버티포트(수직이착륙공항) 구축을 완료하고, 김포공항 혁신지구에는 UAM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한다.

시는 공원과 수변 거점을 연결하는 보행, 녹지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대규모 정비사업 시 민간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해 개방형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직주근접이 실현되는 풍요로운 생활환경 완성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해 주택정비사업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과거 준공업지역 내 공장이전 부지에 무분별한 공동주택 건설을 막기 위해 250%로 제한했던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완화한다. 충분한 녹지와 편의시설 등 생활인프라가 더해진 ‘직주근접형’ 주거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연내 도시계획 조례 등 제도개선 등 완료 후 시행할 계획이다.

이미 준공업지역 내 주택단지가 광범위하게 조성된 지역은 주거지역 또는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해 주거지 내 부적합 시설 건립을 막는다. 강서, 양천 등 현행제도로 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공동주택 밀집 지역은 단순 주거위주 개별정비가 아닌 용적률 완화, 안전진단 면제 등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 포함한 패키지형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인프라가 풍부한 신주거단지로 재조성한다. 다세대·다가구 등 개발 소외지역도 정비사업이 확산할 수 있도록 한다. 항공 고도제한도 완화해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저층 주거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모아주택과 함께 다가구‧다세대 밀집 지역의 빠른 정비도 돕는다. 주민의 사업이해도를 높이고 갈등조정 역할을 하는 공공주도 ‘현장지원단’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참여하는 공공관리 시범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여건상 정비사업 우선순위가 밀려 개별정비가 어려운 지역은 도로, 주차장 등 부족한 기반시설 조성 등을 포함한 지역단위의 도시공간 전략계획을 수립해 소외됨 없이 촘촘하게 지원한다.

오 시장은 “1960~70년대 국가 성장을 주도했던 서남권의 명성과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도시 대개조 1탄을 시작으로 권역별 대개조 시리즈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도시 공간과 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혁신하는 도시 대개조를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jy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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