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영상] "가지마"…죽은 암컷 끌어안은 수컷 코알라 '뭉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현지시간 23일 호주 남부지역 애들레이드 힐의 한 숲에서 코알라 한 쌍이 구조됐다. 죽은 암컷 옆에서 곁을 지키던 수컷 코알라의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영상='코알라 레스큐' 페이스북 캡처〉




호주의 한 숲속. 나무 기둥 옆에서 코알라 한 쌍이 발견됩니다.

숨이 끊어져 미동 없이 누워 있는 암컷 곁을 수컷 코알라가 지키고 있습니다.

수컷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구슬픈 소리를 내며 하늘을 쳐다봅니다.

그러더니 이내 죽은 암컷을 꼭 끌어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호주 남부지역 애들레이드 힐의 한 숲에서 코알라 한 쌍이 구조됐습니다.

호주 동물구조단체 '코알라 레스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시 코알라 구조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단체 측은 "이런 모습을 목격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며 "죽음을 마주한 수컷의 반응을 통해 코알라가 공감과 배려를 할 줄 안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죽은 암컷의 사체는 수습하고 수컷은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JTBC

죽은 암컷 곁을 지키던 수컷 코알라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하늘을 쳐다보더니 이내 죽은 암컷을 꼭 끌어안았다. 〈사진='코알라 레스큐'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렸는데요. 누리꾼들은 "사람보다 나은 코알라", "죽은 동료를 애도하는 마음이 먹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인 코알라는 지난 20년간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상태입니다.

호주에서 반복되는 대형 산불과 벌목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개체 수 감소의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2019년 9월부터 5개월간 이어진 대형 산불 때는 6만 마리가 넘는 코알라가 죽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 코알라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호주에서 서식하는 코알라 수는 최소 3만8000마리에서 6만3000마리입니다.



김태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