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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 (토)

죽은 암컷 꼭 껴안았다… 코알라 구조 순간 찍힌 먹먹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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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수컷 코알라가 죽은 암컷의 몸을 껴안는 모습. /Koala Rescue 페이스북


암컷 코알라의 죽음을 슬퍼하며 쓰러진 몸을 꼭 껴안는 수컷 코알라의 모습이 호주 구조대 카메라에 포착됐다.

26일(현지시각) 호주 9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동물구호단체 ‘코알라 레스큐’(Koala Rescue)는 최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코알라 구조 현장에서 촬영한 짧은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구조가 필요한 코알라 두 마리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부 애들레이드의 한 숲이었다.

당시 단체가 도착했을 때 발견한 건 암컷 수컷 한 쌍의 코알라였다. 그러나 암컷 코알라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고 홀로 남은 수컷이 그 곁을 지키고 있었다. 이때 수컷은 쓰러진 암컷과 하늘을 번갈아 바라보다 몸을 숙여 암컷을 끌어안았다. 이어 두 팔로 암컷을 감싸고 머리를 기대기도 했다.

단체는 수컷 코알라의 건강을 살핀 뒤 건강한 상태임을 확인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암컷의 사체도 수습했다. 이들은 “이런 모습을 목격하는 건 우리 구조대원들에게도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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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코알라가 죽은 암컷의 몸을 껴안는 모습. /Koala Rescue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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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알라를 구조하고 죽은 아이들을 거두는 일은 항상 힘들지만 이번에는 더욱 가슴이 아팠다”며 “코알라가 공감과 배려를 할 줄 안다는 걸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죽음을 마주하는 수컷의 반응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알라는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 중 하나지만, 개체수가 최근 20년간 급격히 감소해 멸종 위기종으로 공식 지정된 상태다. 반복되는 대형 산불을 비롯해 광산·택지·농경지 개발과 벌목에 따른 서식지 파괴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2019년 9월 시작돼 2020년 2월까지 이어진 산불 때는 무려 6만 마리 이상의 코알라가 죽거나 다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추정 개체수를 보면 2001년 18만5000마리에서 2021년 9만2000마리 정도로 반토막 났다. 호주 코알라 재단(Australian Koala Foundation)은 2023년 기준 최소 3만8000마리에서 6만3000마리가 서식 중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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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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