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이번달 마지막 날인 모레 29일까지 병원으로 돌아오라고 통보했습니다. 모레(29일)까진 책임을 묻지 않겠지만, 이후에도 진료를 계속 거부한다면 의사 면허를 정지하고 고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의 사실상 최후 통첩에 의사 협회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먼저 조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재판에 넘기겠다고 강경한 입장이었던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시한을 못 박아 병원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상민/행안부장관 : 마지막으로 호소합니다. 29일까지 여러분이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일절 묻지 않겠습니다.]
의료 현장의 혼란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사실상 마지노선을 정해 통보한 겁니다.
이 시한을 넘긴 전공의들에겐 무더기 행정 처분과 형사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 사법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합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대화의 창은 열려 있다"며 "의료계 대표성 있는 창구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정부의 처벌 방침을 믿을 수 없는 협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주수호/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모든 다리를 파괴하는 행동이며….]
다만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전제로 만나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그간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폭에 대해선 최소한의 규모라는 입장이었는데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였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의료계에 대화를 제안하며 "정원을 포함한 모든 의제가 대화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대학별 의대 정원 배분 절차는 예정대로 이어간다고 밝혔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교육부와 각 대학에 제출 기한을 연기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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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이번달 마지막 날인 모레 29일까지 병원으로 돌아오라고 통보했습니다. 모레(29일)까진 책임을 묻지 않겠지만, 이후에도 진료를 계속 거부한다면 의사 면허를 정지하고 고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의 사실상 최후 통첩에 의사 협회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