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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29일 선거구 획정 원안' 확정 유력…여야 대진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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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경기 부천·안산 등서 지역구 1곳 줄어

경기 평택·하남·화성 등은 늘어…후보자 윤곽은 아직

강원 초대형 선거구 등장에 여 촉각…현역 경선 가능성

뉴시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월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창립 6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4.01.11.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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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여야가 4·10 총선 선거구 획정에 합의하지 못하고 '데드라인'에 다가가고 있다. 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가 제시한 원안대로 통과시키자는 입장이고, 여당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획정위 원안이 통과될 경우 서울 노원과 경기 부천·안산 등 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의 선거구가 줄어들게 되면서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강원 지역의 구역 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획정위 원안대로면 현역 의원 간 경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여야는 획정위 원안 통과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오는 29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올릴 선거구 안건을 협상 중이다.

획정위 원안을 보면 서울 노원과 부산 남구, 경기 부천·안산, 전북, 전남 등 6곳에서 선거구가 1곳씩 줄어든다. 반대로 부산 북구, 인천 서구, 경기 평택·하남·화성, 전남 등 6곳에서는 1곳씩 늘어난다.

먼저 서울의 경우 노원갑·을·병이 노원 갑·을로 통합된다. 이는 고용진·우원식·김성환 등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버티고 있는 곳으로, 지역구가 줄어들게 될 경우 내부 경쟁이 불가피하다.

국민의힘은 아직 후보자를 확정하지 않고, 예비후보들만 갑(현경병·김선규·장일)과 병(최우성·김광수·이영달)으로 나눠둔 상태다. 여당 내에서는 노원에 전략 공천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돈다.

종로와 중·성동갑·을은 구역 조정을 통해 종로·중구, 성동갑·을로 바뀐다. 지역구가 3곳으로 그대로이기 때문에 대진표에도 큰 변화는 없다.

다만 민주당 공천 갈등의 핵심 지역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중·성동갑 출마 여부는 친명계와 친문계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 현역인 홍익표 원내대표가 일찌감치 험지인 서초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이기도 하다.

중·성동을은 민주당 현역인 박성준 의원이 재선을 준비 중이며, 종로의 공천 신청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이종걸 전 의원 등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종로(최재형)와 중·성동갑(윤희숙)에 각각 단수 공천을 마쳤다. 중·성동을의 경우 경선(이영·이혜훈·하태경)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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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25일 영등포구 당사에서 여론조사업체의 각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아 분석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2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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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역구 4개를 보유 중인 부천과 안산은 획정위 원안을 적용하면 각각 3개로 줄어들게 된다. 이는 모두 야권으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부천의 경우 여야 모두 후보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민주당 소속 김경협(부천갑)·설훈(부천을)·김상희(부천병)·서영석(부천정) 의원은 획정위 원안에 반대한다는 취지를 담은 입장문을 공동으로 내기도 했다. 나아가 설 의원은 당내 공천 갈등을 이유로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안산은 현역인 전해철(상록갑)·김철민(상록을)·고영인(단원갑) 의원이 총선을 준비 중이다. 김남국(단원을) 의원이 코인 사태로 탈당하면서 교통정리가 수월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상록갑과 단원갑에 각각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과 김명연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부산 남·북구 지역은 남갑·을이 남구로 합구, 북·강서갑을이 각각 북구갑·을과 강서로 분구된다. 결과적으로 지역구 수는 3곳으로 같다.

이 지역 대진표도 대부분 결정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현역인 박수영(남갑)·서병수(북·강서갑)·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을 후보자로 냈다. 민주당은 박재범(남갑)·박재호(남을)·전재수(북·강서갑)·변성완(북·강서을) 후보가 나선다.

선거구가 늘어나는 지역인 평택(2→3곳), 하남(1→2곳)의 경우 후보자가 정해지지 않았다. 화성(3→4곳)의 경우 화성갑에서 국민의힘 소속 홍형선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과 송옥주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다. 이외에는 권칠승 의원(화성병)만 본선에 진출해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획정위 원안대로 갈 경우 강원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이 하나로 묶이는 초대형 선거구가 등장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이유로 원안 통과에 반대하고 있다.

앞서 여야 정개특위 간사는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을과 속초·인제·고성·양양을 유지하는 방안을 담은 특례구역 지정안에 합의했지만, 획정위 원안이 처리되면 이 역시 무산된다.

국민의힘은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을에서 모두 경선을 진행 중이고, 민주당은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양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속초·인제·고성·양양은 아직 양당 후보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만약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이 하나의 지역구가 될 경우 공천 후보에 나홀로 접수한 이양수 의원이 한기호 의원 등과 경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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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2024.02.21.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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