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가운데)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오른쪽)가 전달한 주황색 당 점퍼를 입고 있다. 왼쪽은 양향자 원내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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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이준석 대표의 출마지와 관련해 “이준석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 또 국민이 다시 이준석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지역이 대구·경북(TK)이기 때문에 TK에 출마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TK는 이 대표의 고향일 뿐만 아니라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정치 신인을 양성해 달라’고 호소하면 먹힐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혁신당에 합류하기 전인 지난 16일에도 “자기 고향(TK)으로 가야 한다”며 이 대표의 ‘TK 출마론’을 띄웠다.
이 대표의 출마 지역 결정은 개혁신당의 핵심 당면 과제 중 하나다. 이원욱·조응천·양향자·양정숙 의원 등 현역 4명과 금태섭·허은아 전 의원 등이 있지만 청년 정치인이자 보수 진영의 제1야당 대표 출신인 이 대표가 갖는 상징성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출마지를 TK로 할지, 수도권으로 할지에 따라 선거 전략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TK 출마 권유에 대해 “고민하는 단계”라면서도 “당 대표인 제가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지역에서 정면 승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 지향점은 중도 보수적인 관점을 가지고 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통합한 뒤 “당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비판에 직면했었는데, 결별 뒤 재차 ‘중도 보수’ 방향성을 명확히 한 것이다.
개혁신당은 이날 이신두 전 서울대 교수, 함익병 함익병클리닉 원장 등 6명을 공관위원으로 선임해 김 위원장을 포함한 총 7명의 공관위 구성을 완료했다. 함 원장은 이 대표와 더불어 2030세대 남성층에 인기 있는 방송인이다. 함 원장은 2017년엔 바른정당 조직강화특별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소한 교섭단체(20석)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금 나타나는 지지율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선거를 여러 번 겪어봤지만 여론조사가 선거 결과와 일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공천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하자 없는 사람의 공천을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며 “당에 인적 자원이 풍부하지 않아서 (공천 작업이)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현재 지역구 출마가 확실시되는 후보가 60~70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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