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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데이터 주권을 지켜라"…최태원, 글로벌 이통사 AI 동맹 결성[MWC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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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자원 데이터 학습은 각국에서..통신공용 LLM 개발

최태원 회장, 아시아·유럽·중동 잇는 합작사 합의

AI 시대, 개방형 협력 절실..구글은 자동차, 웨어러블 잇는 AI 신기능 공개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주권 확보와 자체 거대 언어모델(LLM)보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AI의 핵심 자원은 데이터이기 때문에, 각 국 통신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구글, 메타 등 빅테크의 LLM을 단순히 가져다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 분야에 적합한 AI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왼쪽부터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게스(Tim Hottges)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Claudia Nemat) 기술혁신담당이사, 이앤(e&) 그룹 하템 도비다(Hatem Dowidar) 그룹 CEO, SK 최태원 회장, 싱텔 그룹 위엔 콴 문(Yuen Kuan Moon) 그룹 CEO, SKT 유영상 사장, 타다시 이이다(Tadashi Iida) 소프트뱅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가 MWC24 SKT 부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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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24(MWC24)에서 SK 최태원 회장은 SK텔레콤 유영상 사장,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게스(Tim Hottges) 회장, 이앤(e&) 그룹 하템 도비다(Hatem Dowidar) 그룹 CEO, 싱텔 그룹 위엔 콴 문(Yuen Kuan Moon) 그룹 CEO, 타다시 이이다(Tadashi Iida) 소프트뱅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등과 만나 ‘AI 합작법인(JV)’을 연내 설립하기로 했다. 아시아·유럽·중동의 통신사를 잇는 글로벌 AI 동맹 확장에 나선 것이다.

최 회장은 한국 기업 총수로는 이례적으로 2년 연속 MWC에 참석했다. SK텔레콤은 합작법인을 통해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인 ‘텔코 LLM’을 본격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등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세계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텔코LLM은 범용LLM보다 통신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이용자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 협력은 추세가 되고 있다. MWC 개막 첫날, 보다폰 마르게리타 델라 발레 CEO는 기조연설에서 협력을 강조하며 보다폰 역시 구글이나 AWS,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신기술과 신제품 발표도 이어졌다. 구글은 휴대전화와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새로운 AI 기능을 공개했다. 구글의 LLM 제미니를 활용한 것으로, 제미니를 사용해 메시지를 작성하거나 특정 이미지에 AI가 자막을 작성하고, 안드로이드 오토를 위한 AI 텍스트를 요약해주는 기능이다.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AI 기능을 앞세운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각축전을 벌였다. SK텔레콤과 KT는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기술과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미국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제품을 최초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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