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경기 용인갑에 우선 추천(전략 공천)한다고 밝혔다. 용인시 처인구를 관할하는 경기 용인갑은 반도체 벨트에서 국민의힘에 비교적 유리한 지역구로 꼽힌다. 지난 19대 총선 때부터 12년간 모두 보수 성향 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우현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곳에서 재선을 했고, 지난 총선에서도 정찬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승리했다. 정 전 의원은 제3자 뇌물공여죄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으며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3%포인트가량 앞질렀다.
이번 총선에서는 경기 용인갑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개혁신당 간 '3파전 빅매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최근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의 출마가 점쳐진다. '고졸 반도체 신화'로 유명한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이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이 전 비서관을 경기 용인갑에 재배치하며 경기 용인을을 제외한 용인 지역 지역구 공천을 마쳤다. 경기 용인병에는 고석 전 고등군사법원장을, 경기 용인정에는 강철호 전 HD현대로보틱스 대표를 단수 공천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현역인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경산에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단수 공천했다. 이에 따라 조 전 행정관은 무소속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격돌하게 됐다. 이 밖에 4선 중진인 권성동 의원이 강원 강릉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서울 영등포을)과 '친윤석열계' 박성민 의원(울산 중)은 나란히 경선행에 올랐다.
한편 공관위는 '텃밭'인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국민추천제'를 통해 후보를 확정짓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관위는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취소한 고양정에 대해선 다른 인사를 우선 추천하는 안도 논의 중이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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