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간판 떼고 문닫아
조만간 타인에 임대할듯
명품백 논란 계속 이어지고
인터넷매체 공세 계속되자
논란 원천 차단 위해 결단한듯
조만간 타인에 임대할듯
명품백 논란 계속 이어지고
인터넷매체 공세 계속되자
논란 원천 차단 위해 결단한듯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외부 (왼쪽) 사진과 26일 촬영한 사진. 간판과 전시물이 철거돼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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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기획업체 코바나컨텐츠가 사무실을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명품백 논란이 한 차례 불거진데다 인터넷 매체의 공세가 이어지자 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매일경제가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에 자리잡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찾은 결과 이미 사무실 철거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업체명인 COVANA란 알파벳 문자가 모두 떼어졌고 전시물 역시 모두 사라졌다. 아크로비스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며칠 전에 법인에서 와서 집기를 빼갔고 지난 주말에 간판 등의 철거작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사무실은 코바나컨텐츠가 소유하고 있는 사무실로 알려졌다. 코바나컨텐츠는 철거 후 타인에게 해당 사무실을 임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공인사무소 관계자는 “새로 임차하게 될 업체 선정이 이미 마무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대표로 재직했던 코바나컨텐츠가 사무실을 전격적으로 철거한 것은 작년부터 불거진 명품백 논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언론 서울의소리에 따르면 재미교포 최모 목사는 지난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이 사무실에서 명품백을 전달했다. 최목사는 촬영기기로 이 장면을 불법촬영했고 서울의소리는 이 영상을 촬영시점에서 1년 2개월이 흐른 작년 11월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논란 등을 수사하기 위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을 여당이 퇴장한 상황에서 단독으로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정국이 요동쳤다.
그럼에도 명품백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KBS와의 대담을 통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면서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에둘러 유감을 표명했다.
이로 인해 해당 사안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듯 했으나 서울의소리는 25일 최목사가 명품백 전에도 이 사무실에서 책이나 전통주 등을 선물했었다고 재차 보도했다.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철거는 이런 상황 속에서 대통령실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인근 중개업계에 따르면 코바나컨텐츠 측 관계자는 최근 연락을 해와 해당 사무실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이 남아 있으면 계속해서 논란에 시달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인근 주민은 “코바나 사무실은 김 여사가 애착을 많이 가졌던 곳인데 철거한 것을 보니 큰 결심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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