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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실형' 野 황운하, 총선 불출마..."기꺼이 희생양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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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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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오는 4월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13번째 의원이다.

황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위기"라며 "국민은 윤석열 정권심판을 위해 단결하라 요구하는데 민주당은 파열음을 내고 있다. 누군가는 희생하는 모습을 보일 때다. 제가 기꺼이 희생양이 되겠다. 저는 당의 단합과 더 큰 승리를 위해 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재선 도전을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저는 윤석열 검찰이 조작한 울산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보복기소도 억울했지만 법원이 잘못된 기소를 바로잡아 줄 것이란 기대를 저버린 점은 큰 충격이었다"며 "잘못된 1심 판결이 제 공천 결정을 늦추는 사유가 된 것은 더 큰 상처였다"고 했다.

황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받았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들어서다.

황 의원은 "저는 지역구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었다. 항소심 무죄도 확신하고 있다. 당이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할 것이란 믿음도 확고하다"면서도 "그러나 저의 희생이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내고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심판의 밑거름이 된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주 동료 의원들의 간곡한 만류로 기자회견을 취소한 뒤 고뇌를 거듭했다. 검찰 개혁 선봉에 서서 가장 강하게 싸워야 할 사람이 물러서면 결코 안 된다는 당원과 지지자들 목소리를 외면하기 어려웠다"면서도 "이제 저의 결단으로 당 지도부가 부담을 덜어내고 당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더 많은 시민이 윤석열 정권심판에 힘을 모을 수 있길 소망한다"고 했다.

황 의원은 "저는 35년 공직 생활 동안 철저하게 비주류로 살아오며 스스로 험난한 길을 헤쳐 왔다"며 "무도한 검찰과 싸운 대가로 승진 누락, 징계, 좌천을 수차례 겪었다. 이번 저의 불출마는 검찰개혁 완성을 위한 마지막 시련이 돌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윤석열 검찰독재 종식과 민주주의 가치 회복으로 보답하겠다"며 "저는 잠시 가던 길을 멈추지만 검찰개혁 완수를 향한 저의 행군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박병석 의원(6선) △김진표 국회의장(5선) △우상호 의원(4선) △김민기·인재근 의원(3선) △임종성 의원 (재선) △강민정·김홍걸·오영환·이탄희·홍성국 최종윤(초선) 의원에 황 의원까지 포함해 총 13명이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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