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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중국 나가, 인도 어서와”...세계 증시 자금 ‘머니 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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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국 MSCI ACWI
분기별 편입 종목 재조정
中종목 66곳 제외 4년래 최다
인도는 국영은행등 5종목 추가


매일경제

미국 뉴욕 모건스탠리 본사 앞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29일 세계 주요국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한 ‘MSCI 올 컨트리 월드 인덱스(ACWI)’ 에서 중국 종목 66개를 제외한다.

분기별 지수 재검토에 따른 것으로 최근 중국 증시 약세를 반영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수 전체에서 중국 주식 편입비율은 당연히 떨어지게 된다.

중국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비중이 늘어나는 시장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인도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5일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이 중국에서 인도로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수 재검토에서 101개 종목이 제외되는데, 이 중 중국 종목이 66개를 차지한다. 제외되는 중국기업 숫자는 종목수로 최근 4년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새로 추가되는 중국 종목은 5개에 그치면서 A지수에 편입된 중국 종목수는 765개에서 704개로 줄어든다. 부동산 시장 침체여파로 부동산 개발 회사 진디그룹, 뤼청그룹 등이 제외되고 항공주 남방항공,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핑안굿닥터도 지수에서 빠진다.

반면, 인도 국영 펀자브 내셔널 은행(PNB)과 유니온 뱅크 오브 인디아, 중전기 제조업체 바라트 중기기 등 5개 종목은 신규 편입된다. 이로써 인도 주식 편입 수는 기존 131개에서 136개로 늘어난다.

다이와증권에 따르면 ACWI를 구성하는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4.80%로 0.31%포인트 하락하는 반면, 인도 주식 비중은 0.34%포인트 오른 18.16%가 된다. 이로써 13억6500만 달러 상당의 인도 주식 매입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제 1인구 대국에 등극한 인도는 내수 증가, 인프라 투자 확대 등 호재가 많아 주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 증권거래소는 최근 시가 총액에서 홍콩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 규모를 앞지르기도 했다. 닛케이는 시장에서 기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중국 주식 매도·인도 주식 매수 움직임이 이 같은 흐름을 더욱 빠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가·지역별 47개 지수로 구성돼 있는 ‘MSCI ACWI’ 는 선진국과 신흥국 상장주식들을 폭넓게 편입하고 있다. 47개 지수 중 40% 이상이 지난해 최고치 수준에 도달했는데, 특히 미국과 인도에서 성적이 좋다. MSCI ACWI는 전세계 주가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투자 주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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