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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주간코인시황] 비트코인, 제자리걸음… 가상자산도 AI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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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 /쟁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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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가상자산 시장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5만3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약세를 보이며 5만1000~5만3000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 총액은 전주 대비 0.1%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9% 내린 5만1000달러를 기록한 반면, 이더리움은 4.9% 상승하며 3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비트코인이 횡보하는 동안 일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은 눈에 띄게 올랐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코인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3일 가상자산 분석업체 쟁글에 따르면 16일부터 23일까지 월드코인은 133.4% 급등했고, 아캄도 131.7% 뛰었다. 렌더토큰(42.59%) 등 다른 AI 코인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 민주당, 가상자산 공약 발표…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가상자산 관련 정책 경쟁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1일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도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와 투자자 보호 등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매와 발행을 허용하도록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지만, 국내 금융 당국은 자본시장법에서 ETF의 기초자산에 가상자산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매매와 발행을 금지하고 있다. 민주당의 공약에는 이 밖에 가상자산 소득세 공제 5000만원 상향 등의 내용도 담겼다.

국민의힘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가상자산 관련 공약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 2년간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이 공약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주식 시장도, 가상자산 시장도 AI 열풍

주식 시장은 최근 AI 관련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회로설계 기업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5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에도 AI와 연계된 프로젝트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AI 관련 가상자산은 챗GPT 개발 기업인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이 런칭한 월드코인이다. 월드코인은 지난해 7월 공식 출시된 후 23일까지 7개월간 5200% 넘게 상승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AI 서비스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는 싱귤래리티넷은 지난해 출시 후 지금껏 180% 올랐다. 이 밖에 분산 컴퓨팅을 활용해 콘텐츠 제작 그래픽처리장치(GPU) 렌더링 플랫폼을 제공하는 렌더와 AI 활용 금융 플랫폼인 인젝티브도 지난해부터 각각 1700%, 2700% 뛰었다.

◇ “단기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가상자산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코인들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데다, 오는 4월 반감기를 앞두고 투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달 들어 가상자산이 크게 오른 만큼 시세 차익을 얻으려는 매물이 늘어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도 크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쟁글의 김지혜 수석 연구원은 “최근 보름간 순유입을 기록했던 비트코인 현물 ETF가 21일에는 순유출로 돌아섰다”면서 “일부 가상자산 해외 선물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선물에서 롱 포지션이 줄어드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크지만, 단기적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쟁글(Xangle)은

Web3 설루션 서비스 사업자 ‘크로스앵글’이 운영하는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다.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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