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이슈 미술의 세계

[새로 나온 책] 엄마의 역사 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엄마의 역사(세라 놋, 이진옥 옮김, 나무옆의자, 1만9800원)=17∼19세기 말 영국과 북미 지역 어머니들의 경험을 수집해 여성이 어머니가 되는 과정이 어떻게 변모했는지 입체적으로 재구성했다. 과거에는 임신 여부를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아이가 태어나는 장소는 집, 특별한 오두막, 병원, 의원, 빈민구호소, 자선가의 집 계단 등으로 다양했다. 임신·출산 환경은 20세기 들어서며 급변했지만, 육아가 어머니의 헌신과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점은 지금도 변함없다고 저자는 전한다.

세계일보

나이듦에 대하여(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엮음, 사회평론아카데미, 2만4800원)=문학, 언어, 철학, 역사학, 미술사학 등을 가르치는 서울대 교수 13명이 ‘나이 듦’이 무엇인지 이야기로 풀어낸다. 고전에서 노년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노인의 사회적 위치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고찰한다. 노년에 뛰어난 예술성과 통찰을 빛낸 인물들도 흥미롭다. 화가 겸재 정선은 76세에 ‘인왕제색도’를 남겼고, 독일 문호 괴테는 80대에 ‘파우스트’를 완성했다.

세계일보

베이비부머가 노년이 되었습니다(김찬호, 날, 1만7500원)=베이비부머 세대인 사회학자 김찬호가 60세를 지나며 펴낸 첫 노년 에세이다. 하산, 눈물, 스토리텔링, 복지, 줏대, 경청 등 49개 단어를 키워드로 품위 있게 나이 들기 위한 지혜를 풀어냈다. 저자는 그는 기성세대에게 존재 증명의 강박을 내려놓고, 행복의 방정식을 다시 세우고 돈과 권력이 아닌 사랑과 우정으로 연결하는 법을 익히고, 언젠가 맞을 죽음을 응시하라고 제안한다.

세계일보

좋은 문장 표현에서 문장부호까지!(이수연, 마리북스, 1만8000원)=‘꽃을 사는 것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흔히 쓸 법한 이 문장에는 ‘것’이 두 번 나온다. 문법이 틀린 건 아니지만 매끄럽지는 않다. 국립국어원의 온라인 상담 서비스 ‘온라인가나다’ 담당자로 18년째 일하는 저자는 이렇게 ‘어정쩡하고 어색하게’ 글을 쓰거나 말하게 될 때의 해법을 제시해 준다. ‘∼든지’와 ‘∼던지’의 정확한 사용, 쉼표(,)와 가운뎃점(·)을 넣는 법 등 정확한 말하기·글쓰기 법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세계일보

사어사전(마크 포사이스 지음, 김태권 옮김, 비아북, 1만7800원)=더는 쓰이지 않는 사어(死語)들을 모았다. 자정이라는 의미의 ‘불스 눈’(bull’s noon), 깊은 밤에 깨어 있는 자들이라는 뜻의 ‘리크노비테스’(lychnobites) 등 다양한 단어와 만날 수 있다. 영국 작가이자 언론인인 저자는 “너무 아름다워 오래 살지 못한 말, 너무 재미있어 진지하지 못한 말, 너무 적확해 널리 쓰이지 못한 말, 너무 저속해 점잖은 사회에서 살아남지 못한 말, 너무 시적이라 요즘 같은 산문의 시대에 버티지 못한 말을 담았다”고.

세계일보

전쟁 이후의 세계(박노자, 한겨레출판, 2만원)=패권국이 쇠락하면 각지에서 도전자가 나서기 마련이다. 그 결과는 전쟁이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2022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다극 체제가 펼쳐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주요 비서구 열강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데다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아제르바이잔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침공 등 분쟁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이런 격랑 속에서 저자는 “대한민국이 최대한 평화 지향적 균형 외교에 나서야만 한반도에서의 무력 갈등의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세계일보

전지적 고양이 시점(세라 브라운 지음, 고현석 옮김, 메디치미디어, 2만2000원)=마녀사냥이 횡행하던 중세는 고양이에게도 고난이었다. 마녀들의 사악한 조력자로 몰리면서다. 교황 그레고리 9세는 모든 고양이를 박멸하라고 지시했다. 13∼17세기 유럽 전역에서 고양이 학살이 벌어졌다. 영국 고양이 행동과학자인 저자는 야생의 거친 사냥꾼인 고양이가 인류와 공생하기 시작한 때부터 시작해 인류와의 관계, 고양이의 특성을 살펴본다.

세계일보

세균에서 생명을 보다(고관수, 계단, 2만원)=네덜란드 과학자 안톤 판 레이우엔훅(1632∼1723) 이후 세균학의 주요 발견이 이뤄진 흥미로운 과정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레이우엔훅은 세균학의 문을 연 인물. 처음으로 단안 렌즈 현미경을 만들어 연못물의 미세한 생물체를 관찰했다. 책에 따르면 특정 세균이 특정 질환의 원인이 됨을 최초로 규명한 독일 의학자 로베르트 코흐, 장내 세균 분포가 비만에 영향을 줌을 규명한 미국 학자 제프리 고든 등 세균학은 인류의 삶을 크게 바꿨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