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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미리 대응 못 해 미안해"... 의대 졸업식서 사과한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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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의대, 히포크라테스 선서식 개최
정영도 의대 학장 "국민 신뢰 얻지 못해"
122명 졸업 상당수 전남대병원 인턴 포기
한국일보

23일 광주 동구 전남대 의대 명학회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교수들이 제자들의 목에 기념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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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 상황에서 치러진 한 의과대학 졸업식에서 선배들의 사과가 이어졌다.

정영도 전남대 의과대학장은 23일 광주 동구 전남대 의대 명학회관에서 열린 '제72회 히포크라테스 선서식'에서 "졸업생 여러분과 학부모님들께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축사를 시작했다.

정 학장은 "필수 의료나 지역 의료, 의사 수 등과 관해 우리 의사 선배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했더라면 졸업생들이 이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의사 일을 시작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우리의 잘못이기 때문에 송구하고 미안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신입 의사들을 맞는 병원장도 이날 졸업식 축사에서 사과했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학장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몇 년 전부터 계속해 제기돼 온 필수 의료 분야에서의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 우리 의료계에서도 좀 더 일찍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고 했다. 이어 "현재 병원은 비상진료체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로 환자 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전남대 의대는 졸업생 122명을 배출했다. 이 중 상당수는 다음 달부터 전남대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예정이었지만, 많은 수가 전공의 집단사직에 동참해 병원 측에 임용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은 소속 전공의 207명 중 116명이 여전히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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