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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하위 10%’ 통보 설훈 “이재명, 개인 복수 자행”···탈당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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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을)은 23일 “당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제가 하위 10%에 들어갔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참으로 납득하기도, 이해하기도 힘든 결과”라고 밝혔다. 설 의원은 비이재명(비명)계다. 이날까지 하위 20%, 혹은 10%로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의원은 설 의원을 포함해 총 7명으로 모두 비명계다. 설 의원은 탈당 여부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새로운미래 등 신당으로의 이탈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무소속 의원(왼쪽)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설훈 민주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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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아닌 이재명 대표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재명 대표가 아닌 국민을 위한 민주당을 지키고자 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의 본연의 가치를 다잡고 정신을 지키고자 앞장섰다는 이유로 하위 10%에 밀어 넣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설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지난 2년 동안 어떤 의정활동을 하셨는가”라며 “자신과 측근의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민주당을 이용한 것 이외에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혁신이라는 명목 하에 자신과 자신의 측근에게는 전혀 칼을 대지 않고, 오히려 공천에 적극 개입하여 ‘친명횡재, 비명횡사’를 주도하고 있다”며 “자신을 비판했던 의원들을 모두 하위 20% 안에 포함하고 개인적인 복수를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가 “0점을 받은 의원도 있다고 낄낄대며 동료 의원을 폄하하고 이를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공관위 재심 신청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필요 없다. 전혀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 여부에 대해선 “조만간 말씀드리겠다”며 “혼자 판단하고 혼자 결정하기엔 사안 자체 너무 심대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 상의를 해서 제 거취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연락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논의 범위에 넣고 있다. 논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설 의원은 친이낙연계로 분류된다.

이날까지 하위 20%·10%로 통보받았다고 공개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김영주, 김한정, 박영순, 박용진, 송갑석, 윤영찬 의원에 이어 설 의원까지 모두 7명이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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