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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상의는 왜 벗었나"…훔친 차 몰다 사고나자 피해차량 훔쳐 도주한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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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탈의한 채 범행 저질러

10㎞ 추격전 끝에 개화나들목 근처서 검거

택배 차량을 훔쳐 몰다가 냉동탑차를 추돌하는 사고를 낸 뒤 피해 차량인 탑차를 훔쳐 또다시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3분께 김포시 풍무동 도로변에 시동이 걸린 채 정차 중이던 택배 차량을 훔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윗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택배 기사가 물품 배송을 하러 간 사이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약 3~4㎞를 도주하다가 10분 뒤 김포시 사우동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냉동탑차 후미를 들이받았다. 이에 피해 차량 운전자가 차량 상태를 확인하려고 운전석에서 나오자 A씨는 이번에는 탑차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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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두 대를 훔친 20대가 23일 서울 강서구 개화IC 인근에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사진출처=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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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받은 경찰은 10㎞ 이상을 추적한 끝에 오전 10시40분께 서울시 강서구 개화IC 인근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도로 정체로 서행하는 A씨가 탄 탑차 앞뒤를 경찰 승합차와 순찰차로 가로막아 도주로를 차단해 체포했다. 검거 당시에도 상의를 탈의한 상태였던 A씨는 김포시 자택에서 외출할 때부터 윗옷을 입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동차불법사용 등 A씨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를 내고도 도주한 A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를 추가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A씨를 절도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나 아직 A씨를 조사하지 못해 윗옷을 벗은 채 범행한 이유나 범행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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