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119 신고 자제 요청' 효과…응급환자 이송 소폭 감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국민 질병 상담·병의원 안내 14% 증가…병원 선정도 56% 늘어

연합뉴스

응급환자 이송하는 구급차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방침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 이탈이 이틀째 이어진 21일 오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에 119구급차가 정차 중이다. 2024.2.21 coo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최근 의료현장의 혼란을 고려해 비응급 상황 시 119 신고를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 이후 응급환자 이송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이달 16∼22일 119 구급대의 응급환자 이송 인원이 하루 평균 4천7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810명 대비 1.5% 정도 줄어들었다고 23일 밝혔다.

소방청이 집계하는 응급환자 이송 인원은 119 구급대를 통해 이송된 경우를 뜻하고,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거나 환자가 직접 내원하는 경우는 포함하지 않는다.

소방청 관계자는 "병원 진료가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국민들이 긴급한 경우가 아니며 내원을 자제하는 듯하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시도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구급상황관리 또한 지난해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구급대원에 대한 의사 의료 지도는 9.8%, 대국민 응급처치 지도는 16.3% 줄었다.

다만, 대국민 질병 상담 및 병의원 안내는 13.8%, 병원 선정(전원 포함)은 55.6% 증가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응급환자 신고 시 중증도를 판단해 중증·응급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나 대형병원으로, 경증·비응급환자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이나 인근 병의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병원을 선정하는 업무를 한다.

소방청은 최근 병원 안내 등을 위한 119 신고가 몰릴 것에 대비해 신고접수대와 상담 인력을 보강한 바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구급이송인원의 감소가 의사 의료 지도 건수가 줄어든 것에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며 "평소 다녔거나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상담·안내는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급대원이 병원 선정이 아닌 응급환자 처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급 상황관리센터의 역할을 강화한 대책이 이번에 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bookmani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