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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언론 "기시다, 일북 정상회담으로 지지율 높일 생각 말아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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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주간지 "이르면 6월 기시다 방북 정상회담 가능성" 보도

관방장관, '대북 제재 유지' 질문에 "무엇이 효과적인지 검토중"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지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 언론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북일 정상회담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2일 '일북 협의에 대비가 돼 있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기시다 총리는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지지율 부진이 계속되지만, 북한 문제를 정권 (지지율) 부양으로 연결하려는 안이한 발상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5일 비핵화 요구와 일본인 납치 문제 제기를 포기하면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했다.

닛케이는 이에 대해 "일본만을 지명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북한은 한국에는 대결 자세를 강화하면서 일한의 이반(離反)을 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일미한 3개국에 균열이 간다면 북한 계략에 빠지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일본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미와 대립하는 상황에서 일본에만 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추파'를 던져 한미일 3개국 협력을 깨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닛케이는 김 부부장이 비핵화 요구와 납북자 문제 포기를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조건으로 내세운 데 대해 "일본인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지역의 긴장감을 높이는 현안을 보류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닛케이의 이러한 지적과 별개로 일본 정부와 여권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매우 저조한 상황에서 외교적 돌파구 마련과 북일 정상회담 추진을 염두에 두고 북한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는 움직임도 일부 감지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지 않고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라는 관점에서 평상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오가타 린타로 의원이 "(제재 내용을) 변경할 여지가 있는 것처럼 느낀다. 그렇게 이해해도 좋은가"라고 묻자 "협의에 관련된 것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며 강하게 부정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하야시 장관이 제재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피하는 모양새였다"며 "대화에 긍정적인 자세를 북한으로부터 끌어내기 위해 유연한 태도를 보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날 열린 집권 자민당 외교 모임에서는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일본이 반응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신중한 견해도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이야말로 총리가 북한을 방문할 기회"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집권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스캔들에 더해 자민당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 간 관계에 대한 의혹까지 재연되면서 이달 여론조사에서 정권 퇴진 위기 수준인 10∼20%대를 잇달아 기록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일 국회에서 북일 정상회담 추진 관련 질문에 "구체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작금의 일북 관계 현상에 비춰 봐 대담하게 현상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주간지 '슈칸 겐다이'(週刊現代)는 기시다 총리가 오는 6월이나 7월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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