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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임플란트 평생 쓰려면 주변 잇몸관리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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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절반이 치아수 20개 이하

건강한 영양섭취 조건에 미달

치아 상실 때 임플란트 효과적

감염에 취약해 구강관리 필요

치간칫솔 ·치실 사용이 효과적

연 1~2회 검진·치석 제거 권고

100세 시대가 현실화된 요즘,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에 대한 고민이 크다. 이와 관련 건강한 노년을 위해선 챙겨야 하는 것이 많지만 이 가운데 구강건강 관리는 필수다.

성인은 보통 사랑니를 제외하면 총 28개의 치아를 가지고 있다. 건강한 영양섭취를 고려한다면 최소 20개의 치아가 필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지 못해 곤란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진세식 치우치과 광주상무점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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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식 치우치과 광주상무점 대표원장이 치료를 하고 있다. 치우치과 광주상무점 제공


‘2022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개 이상 치아를 보유한 비율은 50대에 93.8%지만 70대 이상에서는 49.6%로 급격히 감소했다. 대부분의 노인 인구가 자연치아를 상실한 셈이다.

진 원장은 “자연치아 상실은 노인건강에도 직결된다”며 “치아가 없으면 저작능력이 떨어져 소화를 어렵게 하며, 이로 인한 영양섭취 불균형으로 전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고려해볼 수 있는 치료로 임플란트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새로운 임플란트 식립에 그치지 않고 꼼꼼히 관리해야 치아건강을 오래 지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진세식 대표원장으로부터 임플란트 치료부터 이후 관리법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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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실한 영구치를 대체하는 치과치료 중 어떤 게 많이 쓰이나.

“임플란트다. 이제는 제3의 치아라 불릴 정도로 대중적인 치료가 됐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의 약 80% 정도로 저작 기능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주변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치아가 빠진 자리에만 수술이 가능해 정상적인 자연치아를 지킬 수 있으며, 자연치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심미성이 뛰어나다. 환자에게 기능적인 만족감과 함께 심리적인 만족감을 함께 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임플란트 수술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대부분 겉으로 보이는 치아 형태의 ‘보철물’이라고 여기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치아 뿌리 역할을 하는 ‘픽스처’와 단단한 토대 역할을 하는 ‘치조골’이라고 본다.

사상누각이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아무리 좋은 재료를 사용해도 받쳐주는 치조골이 없거나 약한데도 무리하게 수술하면 해당 치아는 몇 년을 가지 못하고 빠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노년기일수록 치주염을 가진 환자가 많아 임플란트를 식립할 치조골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인공 뼈 이식술’을 병행해 단단한 토대를 만든 뒤,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여러가지 고려사항을 거쳐 보통 2~3개월 정도가 지나면 임플란트 수술이 완료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식립한 임플란트를 오래 쓰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충치가 생기기도 하는지.

“임플란트는 인공치아이기 때문에 자연치와 달리 충치가 생기진 않는다. 이렇다보니 환자들이 가장 크게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 임플란트의 가장 큰 부작용은 바로 ‘임플란트 주위염’이다. 임플란트가 식립된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임플란트는 치조골에 식립하는 수술이기에 치주질환이 발생하게 되면 치조골이 약해져 임플란트의 뿌리 역할을 하는 픽스처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다. 특히 면역계가 작동해 자연 치유되는 인체와 달리, 인공물인 임플란트는 감염에 취약하여 염증이 발생하면 주변 조직재생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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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치주염과 마찬가지로 음식물 찌꺼기로 인한 치태와 치석, 흡연과 음주로 인한 염증반응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임플란트가 식립된 주변 잇몸관리가 필수적이다. 식후 양치질은 필수적인 구강 관리법이다. 여기에 치간칫솔과 치실 사용이 효과적이다.

특히 임플란트 주위 치아에는 치간칫솔 사용을 권장한다. 자연치아와 달리 임플란트는 치실을 빼내는 과정에서 보철물이 탈락할 수 있다. 치실보다는 치간칫솔로 임플란트 주위 잇몸을 꼼꼼히 닦아주어 잔여 음식물이나 치태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연 1~2회가량 주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치과 전문의에게 잇몸 상태를 꼼꼼히 검진 받고,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는 게 권고된다.”

-임플란트 치료를 고려하는 장년층에게 제언해달라.

“임플란트는 자연치아가 상실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하지만 반영구적으로 튼튼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임플란트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수술한 경우라면 치과에서 안내하는 사후 관리방법에 대해 꼭 숙지하고 내 치아처럼 소중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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