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충격 받았다"던 尹, 원전 활기 찾은 창원서 "전폭 지원"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글로벌 SMR 클러스터' 구축 등 원전산업 전폭적 지원

거제 장목관광단지 확대 '기업혁신파크', 세계적인 문화산업도시로

창원국가산단 새로운 50년 힘껏 지원

박완수 경남지사, SMR 제작지원센터 유치 등 건의

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경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경남도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가 원전산업의 중심도시 경남 창원에서 열렸다.

22일 경남도청을 찾은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창원 방문을 떠올리며 "무모한 탈원전 정책으로 지역 원전 업계가 한마디로 고사 상태였다. 큰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내 모든 원전 주기기를 생산하는 창원을 다시 찾아 "창원을 중심으로 원전 생태계가 빠르게 활력을 찾고 있다"고 평가하며 원전산업의 일감 공급과 금융·투자·연구개발(R&D)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원전산업을 재편할 SMR(소형모듈원전) 시장을 경남 창원의 기업이 선점하도록 'SMR 클러스터' 구축과 원전산업지원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도 "되살아난 온기를 보다 뜨거운 열기로 키워 원전 최강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하며 반도체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은 파운드리가 집적한 글로벌 SMR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원전 정책 정상화에 감사를 표했다. 반대로 보면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성토장이기도 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탈원전이 시작되면서 신축 공장을 놀릴 수밖에 없었고, 대출을 받아 직원 급여를 주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감 수주로 길었던 탈원전의 끝이 보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5년을 너무나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침체 분위기는 오래 진행됐고, 2·3차 협력업체들의 부도를 보면서 미래가 있을까 고민했지만, 신한울 3·4호기 재개 등 정부의 많은 지원이 중소기업 입장에서 경기 회복과 기초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SMR 시장 진출에 나선 한 기업 관계자는 "아직 시장 초기 단계여서 투자나 융자 보증 등을 지원받기 어렵다"며 SMR 분야 초기 진입을 위한 전용 펀드와 실증 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다.

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경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경남도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SMR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분야이지만,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며 그 자리에서 산자부 장관에게 R&D 지원과 펀드 조성, 중소기업 참여 플랫폼 구축 등을 지시했다.

창원대 한 학생이 "정권이 바뀌면 원전산업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자, 윤 대통령은 "이제 그렇게는 안 될 것이다. 원전은 곧 민생"이라고 화답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위축된 원전기업의 신시장 개척을 위한 'SMR 제작지원 센터' 유치를 정부에 건의했다. 이 센터는 로봇 기술을 활용해 시제품 제작, 공동 연구개발·장비 활용 등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기술 확보를 지원한다.

또, 원전산업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산업부가 추진하는 '원전산업 신성장 미래 기술개발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정부 차원의 중장기 인력 수급 대책 마련과 함께 외국인 인력 도입 확대를 건의했다. 제조업의 비중이 큰 경남은 현재 원전·방산 등 주력산업의 수주 증가로 일감은 늘었지만, 현장 일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지사는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 정책이 속도를 내면서 현장에서 정책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원전산업이 활력을 되찾고 미래 원전시장을 선점하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거제 장목관광단지 조성 날개 달았다…'기업혁신파크'로 우뚝


지난해 사업자를 찾아 약 30년 만에 정상궤도에 오른 거제 장목관광단지를 확대한 '기업혁신파크'도 조성된다.

윤 대통령은 "경제의 활력을 높이려면 민간이 끌어가고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는 역동적인 경제로 가야 한다"며 "기업혁신파크 사업을 거제에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거제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경남도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은 국토교통부가 기업의 지방 이전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04년 도입한 '기업도시 개발사업(기업도시)'에 민간기업의 투자 여건을 개선한 것이다.

기업 주도로 개발할 공간에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연계해 산업·관광 등 주요 기능과 주거·교육 등 자족적 기능을 포함한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업도시는 전국 4개 시도에서 지정돼 있다. 충주·원주시는 조성이 완료됐고, 태안군과 영암·해남군은 조성 중이다.

거제 기업혁신파크는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 일원 장목관광단지 125만㎡를 171만㎡로 확대해 조성한다. 바이오·케어, IT·디지털, 미디어·아트 등 3대 앵커 중심의 세계적 문화산업 도시로 구축하는 데 1조 4천억 원의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다.

거제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은 1996년 관광지로 조성된 후 30년 가까이 빈 땅으로 놀렸다가 지난해 개발사업자를 찾았는데, 기업혁신파크로 확대되면서 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게 됐다.

정부는 기업혁신파크 조성에 파격적인 지원으로 힘을 보탠다.

진입도로 국비 지원을 비롯해 법인세·재산세·취득세 등 세금 감면, 외국교육기관 설립, 도시 공간의 다양한 기능을 집적시킬 수 있도록 건축물 용적률과 건폐율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도는 개발 계획과 실시 계획을 동시에 수립하는 등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지원한다.

개발 이익의 20% 이상을 개발 구역 밖 도로 등 간선·문화시설 등 공공 편익시설, 입주기업의 토지분양가 인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보육센터 등에 재투자해 공공성을 확보한다.

또, 사업구역 중 가용지 30% 이상을 산업과 업무 용도로 사용하고, 그중 20% 이상을 사업시행자가 직접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개발구역 지정 제안부터 민간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제안한다.

도는 가덕도신공항·남부내륙철도·대전~통영 고속도로 거제 연장·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등 교통 기반 개선과 연계해 거제 기업혁신파크를 세계적인 문화관광산업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사업이 완료되면 2조 5천억 원의 생산 유발, 1조 원의 부가가치 유발, 1만 6천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또, 연간 450만 명 관광객 유치, 정주 인구 유입 등 조선업 중심의 거제 산업구조를 남해안의 관광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앞으로 민간사업자와 함께 사업 계획 수립 단계부터 지구 내 들어설 시설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을 시작하고, 거제시와 함께 전담조직을 꾸려 행정적 지원에도 나선다.

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경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경남도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년 3월 개발구역 지정과 개발·실시계획을 통합한 사업 계획을 신청한 뒤 국토부 승인을 받아 2026년 9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30년까지 상부 주요 시설 공사를 끝내고 기업혁신파크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목표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철도가 없다 보니 동남아 가는 것보다 거제가 더 멀다"라고 언급하며 거제 기업혁신파크 활성화를 위해 거제까지 이어지는 남부내륙철도의 조속한 착공을 요청했다.

이에 국토교통부 이상주 국토도시실장은 "남부내륙철도 사업의 건설 예산이 애초보다 증액돼 사업비 적정성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기재부 등과 협의해 6월 말까지 끝내고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중에 꼭 착공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도 "기업혁신파크를 잘 만들면 기업들도 많이 올 것 같다"며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하고 남부내륙철도 조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경제 축소판"…창원국가산단 새로운 50년 힘껏 지원


올해 50주년을 맞은 창원국가산단을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축소판"이라고 평가한 윤 대통령은 새로운 50년, 100년을 열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창원산단에 입주한 기업 연구원은 "오래된 이미지뿐만 아니라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불편한 점이 많다"며 "청년들이 창원산단 근무를 기피하지 않고 이곳에서 미래를 꿈꾸도록 정부와 경남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오래된 창원산단을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간으로 바꾸고,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어 산업단지 곳곳에 문화·편의시설을 들어설 수 있게 하고 서비스산업 등도 입주하도록 업종 제한도 풀겠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에도 그린벨트를 풀어 제2의 창원국가산단으로 불리는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을 비롯한 20조 원 이상의 지역 전략산업 투자를 끌어내겠다고도 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경남을 포함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남부권을 미래 관광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노컷뉴스

마산어시장 찾은 윤석열 대통령. 경남도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이후 경남 최대 수산물 시장인 마산 어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마산어시장 방문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9월과 당선인 시절인 2022년 4월 이후 세 번째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