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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의 공천 관련 갈등과 관련해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약간의 진통"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언제나 경쟁과정에서는 불평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조용하게 밀실에서 갑자기 결정하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민주성은 발현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압도적 1등을 경선에서 배제하는 해괴한 공천을 한다, '입틀막' 공천 아니냐"며 "민주당은 그렇지 않고 충분히 경선 기회를 부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주관적인 판단이 아니라 1년 전에 확정해 놓은 특별당규에 따라 시스템 공천을 충실하게 공정하게 투명하게 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조금 혼란스러워 보일지라도 결과를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툭하면 사퇴를 요구한다.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대표가 바뀌어야 한다"고 일축했습니다.
또 "하나의 기준으로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 없고 후보 경쟁력, 전략 판단, 정책 판단도 해야 한다"며 "특정 지역에서는 어떤 인물을 선호하는지 조사해야 한다. 다양한 조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상적으로 해오던 정당 내 조사 업무인데 과도하게 예민하게 생각하시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선 여론조사 업체 선정 관련 의혹에는 "십 수년 전에 여론조사를 한번 했다. 그거 하고 지금 민주당의 정량평가가 무슨 관계가 있냐"며 "슈퍼마켓에서 새우깡 샀는데 강도질했다고, 강도질한 집에서 새우깡 샀느냐 그러지 마라"고 요청했습니다.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소위 5대 비리에 해당하면 도덕성 점수가 50점인데 0점 처리한다고 한다. 채용비리 문제 있는데 소명 못하면 0점"이라면서 "동료 의원평가에서 0점을 받은 분도 있다. 여러분도 짐작하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오늘 권노갑 상임고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강창일 전 주일대사 등 민주당 원로들은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표는 일련의 사태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도 어제 입장문을 내고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 대표가 나서 상황을 바로잡으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반석 기자 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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