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모바일 게임 소식

네이버 치지직, 오픈베타 전환 후 사용자 증가… 논란 스트리머 ‘칼차단’ 전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치치직에서 방송 중인 스트리머들./치지직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지난 19일부터 모든 스트리머에게 방송을 허용하는 오픈베타로 서비스를 전환 후 사용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는 스트리머는 바로 차단시켜 경쟁 서비스인 아프리카TV와 이미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22일 앱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의 지난 19일 DAU(일간 활성 사용자 수)는 72만8931명으로 서비스 시작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19일 클로즈베타를 시작했는데 지난달까지 평균 40만~50만명의 DAU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 지난 19일부터 어떤 스트리머도 자유롭게 방송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하면서 사용자가 70만명대까지 급증했다.

치지직은 네이버가 올해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인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다. 글로벌 플랫폼인 트위치가 지난해 비싼 망 사용료 등을 이유로 한국에서 오는 27일까지만 운영하고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치지직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프리카TV도 트위치의 기존 스트리머와 사용자를 흡수, 치지직의 경쟁 서비스가 됐다. 지난해까지 평균 70만명대를 유지하던 아프리카TV의 DAU는 올해 들어 80만명대로 증가했다.

지난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아프리카TV는 그동안 인기 스트리머들이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과도한 욕설, 선정적인 복장, 부적절한 발언 또는 행위를 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였다.

조선비즈

아프리카TV에서 방송 중인 한 BJ./아프리카TV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네이버는 치지직을 아프리카TV와 최대한 차별화해 유튜브와 같은 대중적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트위치 뿐 아니라 기존 게임 스트리밍 방송을 보지 않던 사람들까지 흡수한다는 목표다.

실제 네이버는 오픈베타로 전환 후 조금이라도 논란이 될만한 스트리머를 차단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신태일93, 남구 N9, 김윤태입니다 등 치지직에서 방송하는 일부 스트리머를 영구 정지했다. 이들은 과거 자극적인 방송을 진행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만한 행동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18일 ▲성범죄, 살인, 폭력, 아동학대, 강도, 마약 등 중대한 범죄를 범한 경우 ▲지속적인 자해 행위, 타인에 대한 폭력 행위, 이에 준하는 기타 가혹 행위를 한 경우 ▲타인의 개인정보를 무단 공유하거나 타인에 대한 심각한 모욕, 협박, 명예훼손을 한 경우 등의 사유에 대해 이용계약을 승낙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이 개정에 추가됐다고 공지했다.

여기에는 ‘위법 행위 전력이 있거나 관련 법령 또는 네이버의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경우’ 등 조항도 담겼다.

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에서 이용자 신고와 자체 모니터링을 병행해 문제 있는 방송을 차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쾌적한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이 과정을 통해 정식 서비스로 전환하기 전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