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1989년 최고치 경신…"수출기업 실적 호조세 영향"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39,0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지수는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종전 사상 최고치를 약 34년 2개월만에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오늘(22일) 거품 경제 시절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오늘 오전 10시 기준 3만9000대를 기록했습니다. 한때는 장중 3만9029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는 거품 경제 때인 1989년 12월 3만8957을 뛰어넘은 수치로, 약 3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겁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16% 정도 오르며 강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일본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영향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였고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게다가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도 일본 증시에 유입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주요 매수 세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 올해 개편된 일본 소액 투자 비과세 제도(NISA) 등도 닛케이 평균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나카타 세이지 일본 다이증권 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닛케이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두고 "3만9000대를 넘긴 건 매우 상징적이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 4만3000대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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