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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월)

"대체 언제 따뜻해지냐"… 폭설에 지하철 연착되고, 패딩 다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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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 2·5·7호선 지연
눈길 교통사고 등 미끄러짐 사고
"식목일까지 패딩" "날씨 뒤통수"
한국일보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시민들이 눈 쌓인 도로를 따라 조심스레 출근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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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 떠보니 온 세상이 갑자기 하얗게 변했다. 3월이 코앞인데 폭설이라니."

"폭설에 일찍 나왔는데 지하철이 연착돼 결국 지각했다."

"겨울 끝난 줄 알고 세탁소에 패딩 맡겼는데 날씨에 뒤통수 맞았다."

22일 오전 폭설로 서울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는 등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반응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쏟아졌다.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5호선은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지연돼 출근길 혼잡을 빚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기지 지상구간 전차선에 밤새 쌓인 눈으로 전력 공급에 지장이 생겼다. 열차 출고가 늦어지면서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차례로 운행이 25분씩 지연됐다.

2호선도 일부 지상 구간 전차선에 눈이 쌓여 내외선이 20~25분 지연됐다. 7호선은 승강장 안전문 장애로 인한 지연 누적으로 상행선 10분, 하행선은 25분 지연됐다. 시민들은 SNS를 통해 "회사 가다 지하철에 2시간 넘게 갇혀 있었다", "지하철 두 번 갈아타는데 세 종류 호선이 다 연착이면 어떻게 하냐"고 불편을 터트렸다.
한국일보

22일 폭설로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지연된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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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눈길 미끄러짐 사고도 이어졌다. 같은 날 오전 1시 20분쯤 서울 성북구 정릉동 북악터널 입구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택시를 뒤따르던 SUV 차량이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와 승객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4시 30분쯤엔 강남 논현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강설과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통행에 불편이 빚어졌다.

기온도 급강하했다. 겨울의 마무리와 봄의 시작을 알린다는 절기상 '우수'(雨水)였던 19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7~16도, 낮 최고기온은 10~20도로 포근했다. 하지만 20일 오전 기온이 영하1~10도, 낮 최고기온은 3~12도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22일 최저기온은 영하2~10도, 낮 최고기온은 0~11도로 예상된다.

하루 만에 7도 이상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봄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X(옛 트위터)에 "지난주엔 가죽 재킷만 입고 나가도 괜찮았는데 갑자기 추워져 패딩 꺼냈다", "역시 식목일까진 패딩을 안 집어넣는 게 맞다", "날씨는 대체 언제쯤 따뜻해지냐", "봄은 언제 오나" 등의 글을 올렸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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