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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대통령 경호처, 의사도 ‘입틀막’ 체포···“이쯤 되면 폭행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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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분당서 열린 민생토론회장에

의견 내려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참석

경호원들, 퇴장 요구 후 강제로 연행

개혁신당 “3번째···민심은 질식 직전”

경향신문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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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의료개혁 민생토론회에서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 의견을 내려던 의사가 경호원들에게 입을 틀어막힌 채 끌려간 것에 대해 “대통령 경호처는 국민의 입 틀어막기를 당장 멈춰라”라고 비판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벌써 3번째다. 이쯤 되면 경호처가 아니라 폭행처”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입틀막 정권의 독선과 아집에 민심은 이미 질식 직전”이라며 “처음에는 새만금 예산을 복원하라는 전북지역 국회의원의 입을 막았고, 다음은 R&D(연구개발) 예산의 회복을 호소하는 카이스트 졸업생의 입을 막았으며, (지난 1일) 의료 현장의 한가운데에 있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입을 틀어막았다”고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조금만 다른 목소리를 내는 기색을 보이면 가차 없이 끌어내고 짓이겨 놓는 것이 윤석열 정부식 경호란 말인가”라며 “입틀막 3연타를 하는 동안 경호처 직원 누구 하나 징계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경호처가 입틀막을 해야 할 곳이 있다면, 국민의 입이 아니라 이 정부를 망치는 자들의 입”이라며 “스스로 국정농단을 떠벌리고 다니는 자칭 스승, 도사 그리고 법사들의 입”이라고 했다.

앞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지난 1일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장에 찾아가 필수의료 패키지 관련 의견을 개진하려다 체포됐다. 토론회는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필수의료 붕괴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의료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힘으로 들어가려는 시도나 신체적인 접촉은 없었다”며 “하지만 경호인력들은 계속 나가라고만 했고, 제가 제자리에서 안 움직이겠다고 하자 갑자기 저의 양쪽에서 팔짱을 끼고 입을 틀어막은 후 끌어내더니 경호차로 연행했다. 결국 현행범인체포형식으로 체포되어 분당경찰서에 퇴거불응죄로 이첩됐다”고 밝혔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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