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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호주서 한인 일가족 살인사건...용의자 태권도장 사범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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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조 씨 모자의 시신이 발견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태권도장과 살해 용의자 유모씨. 사진=구글 스트리트뷰 캡처/태권도장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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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한인 일가족이 사망해 현지 경찰이 사건 현장인 태권도장의 사범을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

20일(현지시간) 호주 ABC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시드니 서부 지역에서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49세 한인 남성 유모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50분께 유씨가 가슴과 팔, 배에 자상을 입고 시드니 서부 웨스트미드 병원에 나타나면서 알려졌다. 그가 입은 상처는 생명에 이상이 없는 수준으로, 그는 경찰에 이 상처가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공격받아 생겼다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오전 10시 3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노스 파라마타 인근 볼컴 힐스의 한 주택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39세 남성 조모씨를 발견했다. 이어 같은날 낮 12시 30분께 유씨가 일하는 태권도장에서 41세 여성과 7세 남아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세 사람은 한 가족으로 확인됐다.

특히 조 씨 부부의 아이는 유씨가 운영하는 태권도장에 다니는 원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씨 가족과 유 씨가 서로 알고 있는 관계였으며, 두 사건이 모두 연관돼있는 것으로 보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유 씨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은 유 씨의 단독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살인 혐의로 기소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 씨 모자가 19일 오후 5시 30분에서 6시 30분 사이에 태권도장에서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유 씨는 여성의 차량을 몰고 노스 파라마타를 떠났고 인근 볼컴 힐스에서 남편 조 씨를 만나 칼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용의자 유 씨는 치료를 위해 웨스트미드 병원에 방문했을 때도 조 씨의 차량을 운전해 이동했다.

유씨가 운영한 태권도장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씨는 10대 때부터 NSW주에서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으며 한국과 호주에서 열린 여러 태권도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NWS 주에서 살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형량은 종신형이며, 평균적으로 가석방은 성인 살해의 경우 20년, 아동 살해의 경우 25년 이후에 적용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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