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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 의원 하위 평가 결과를 통보받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반발이 오늘(21일)도 이어졌습니다.
이날은 송갑석(재선·광주 서갑), 박영순(초선·대전 대덕), 김한정(재선·경기 남양주을) 등 의원 3명이 자신의 평가 결과를 공개하면서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19일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국회부의장, 전날 박용진(재선·서울 강북갑), 윤영찬(초선·경기 성남중원) 의원까지 하위 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반발한 의원은 모두 6명으로 늘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하위 10%'는 경선 득표의 30%를, '하위 10∼20%'는 20%를 각각 감산하는 '현역 페널티' 규정을 적용합니다.
비명계 송갑석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 명단에 들었다고 통보받았다며 "이 정도면 공천 파동이라는 말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도 "굉장히 치욕스럽고 모욕적인 일이지만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국회가 국회의원에게 주는 유일한 상인 의정대상을 3회 모두 수상한 사람은 단 2명이다. 나와 다른 의원"이라며 "국회에서 인정하는, 300분의 2에 든 사람이 민주당에서는 하위 20%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도 열어 "이해할 수 없는 결과지만, 재심 신청은 하지 않겠다. 경선이라도 시켜줄지 모르겠지만, 경선에 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명계 박영순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위 10%에 포함됐다고 공개한 뒤 "공관위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박 의원은 "작년 10월 내 지역구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이재명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해 당 내외에서 숱한 논란이 있었다"며 "하지만, 나는 자객공천이 아니라는 이 대표의 말을 믿었고, 공정한 경선만은 보장될 것이라는 헛된 기대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이는 크나큰 착각이었다"면서 "이재명 사당의 치욕스러운 정치보복에 맞서 의연히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당권을 쥔 당 대표와 측근들은 밀실에서 공천학살과 자객공천을 모의하고 있다"며 "최근 공천 파동의 모습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말을 부인하기 어렵게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범비명계로 분류되는 김한정 의원도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하위 10%' 통보 사실을 밝히며 "이런 굴레를 쓰고 경선에 임해야 하는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남양주을은 지난 대선에서 이겼고,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와 시·도의원 7인 출마자 전원을 당선시키며 감히 국민의힘이 넘볼 수 없도록 해놓았다"며 "그런데 갑자기 '육사생도 시절 남양주 행군 경험'을 내세운 비례 의원이 나타났고, '김한정 비명'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이 언급한 비례대표 의원은 장성 출신인 친명(친이재명)계 김병주 의원입니다.
그는 "치욕적 상황에 내몰린 것을 한탄만 하지 않겠다. 부당한 낙인과 불리함을 탓하지 않겠다"면서 "경선에서 이겨 내 소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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