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보령 불법 개 번식장서 123마리 구조

업주 설득해 소유권 포기 받아…건강 회복한 뒤 입양 예정

보령 불법 번식장에 방치된 개들 [동물자유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령=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보령에 있는 불법 번식장에서 고통받던 개들이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동물자유연대는 21일 보령시 청소면에 있는 번식장 2곳에 방치돼 있던 개 123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이날 누리소통망(SN)을 통해 송출한 현장 중계 영상에서는 젖먹이 강아지들도 여럿 보였다.

두 번식장은 6개월가량 전에 환경 관련법을 위반해 영업을 종료했으며, 이후 개들은 그대로 방치돼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친 송지성 위기동물대응팀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는 보령을 떠나 다른 지역에 있는 업주들이 가끔 들러 사료와 물을 챙겨줬다고는 하는데, 개들은 눈병은 기본이고 다리가 골절되거나 유선 종양 등이 의심되는 개체도 보이는 등 위생 상태가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보령 불법 번식장에 방치된 개들 [동물자유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물자유연대는 2주 전 제보를 받아 지난주 현장 조사를 벌였으며, 지난 19일 업주들을 설득해 개들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 받았다.

전날에는 수의사와 함께 현장에서 질병 여부 검진도 실시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구조한 개들을 동물병원이나 위탁처·보호소 등으로 옮겨 건강을 회복하도록 한 뒤 입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구조된 동물들은 오늘부터 새로운 삶, 그리고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행복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cobr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