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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왼쪽)가 21일 오전 전영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오른쪽)과 만나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 인권증진을 위한 한미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 사진=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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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인권특사직 설치 20주년을 맞아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우리 외교부 당국자와 만나 양국이 관련 협력을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터너 특사는 이날 오전 전영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만나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 인권증진을 위한 한미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터너 특사는 최근 유엔(UN·국제연합)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공개 10주년을 계기로 한국을 찾았다. COI는 2013년 3월 북한 인권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출범한 유엔의 공식 기구로 이듬해 2월 북한 인권문제 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북한 내 인권침해가 정권 등에 의해 자행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 인권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해야 한다는 권고가 포함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지난 15일 터너 특사 행보를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했다. 당시 북한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 명의를 통해 "바이든의 정치 시녀" "인간쓰레기" "무자비한 징벌의 철추를 내리겠다" 등의 거친 표현을 썼다.
터너 특사는 올해 11월 유엔이 북한에 대한 보편적인권정례검토(UPR)를 실시한다며 인권문제 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한미 양국이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해결과 탈북민 보호·지원을 위한 협력을 계속하자고 말했다.
전 단장은 북한 정권이 한국을 비롯해 해외 실상을 차단하려는 등 주민 단속을 강화하며 인권을 유린하는 점을 국제사회에 알려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전 단장은 지난 15일 영국 이코노미스트 부설 경제분석기관(EIU)이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에서 북한이 167개국 중 165위를 기록한 점을 지적했다.
한미 양국은 올해 상반기 내 북한 인권증진 관련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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